요즈음 일이 바빠서, 취미인 글도 안 쓰고 있다.
글이라는 놈이 참 우스운게, 잘 써질 때는 몇 장도 그냥 앉은 자리에서 쭉 써내지만 안 써질 때는 심력을 다 쏟아내고도 몇 글자 못 내지르고 마는 녀석이라 더 그런 듯싶다.
가뜩이나 일이 힘든데 글 쓰느라 진 빼기가 싫다는 거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집에 오면 오버워치는 한두시간 씩 꼭 한다.
나도 스트레스는 풀어야지! 라는 게 이유다.
뭐, 물론 60점의 문턱마다 만나는 니네편 트겐위한아와 우리편 트겐위한아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곤 하지만, 어쨌든.
솔직히 최근 이만큼 재미진 게임도 드물고, 게임이라곤 던파하면서 의자에 파묻힐 줄만 알던 내 친구와 같이 할 수 있는 최초의 게임이며, 서먹하던 동생과 욕과 조롱을 주고 받게 해준 게임이니...
내가 이 게임을 어찌 안 할 수 있을까?
귀여운 디바와 매력적인 메르띠 누님도 날 기다리고 있거늘.
근데, 오늘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하는 와중에...
버스 기다리다 말고...
정류장 부근 광경들을 보다 말고...
오버워치 좀 그만둘까 싶어졌다...... 하.....
왜 이런 순간에 승려로봇과 강한 여성과 여고생이 떠오르는걸까...
왜 지나가는 트럭을 보고 라인 생각에 울컥할까.......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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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인간의 고급시계 중독증이란....(오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