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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떡해
게시물ID : gomin_2807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르겠다Ω
추천 : 0
조회수 : 36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2/09 00:38:49
처음 널 봤을때 두근거린 내 가슴
20대 초반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애틋한 감정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해준 너에게 정말 고마워
사랑이 왜 아픈건지 알지 못헀고 세상은 아름답기만 했던 그 시절
가진건 없지만 너와 나 둘만 있으면 정말 행복했었지
솜씨는 없지만 정성껏 만든 도시락에 돗자리를 챙겨 소풍도 가고
맛 없어도 호텔에서 먹는 요리보다 맛있다며 잘 먹어준 너를 보며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많은 일들이 있었지 영화속 장면처럼 스쳐지나가는 4년간의 기억속에
너를 이제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우린 졸업을 했고 지금은 어느덧 20대 중후반이 되었어
너는 남부럽지 않은 직장에 취업을 하고 능력도 인정 받고 있고
나는 지금 수험생활을 하고 있네
지치고 힘든, 그리고 주변 시선이 부담스러운 수험생활이지만
직장에서 막내로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을 너에 비하면
내가 받는 스트레스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지내왔어
끝 없는 야근속에 하루를 보내는 너를 위해 조금이나마 힘이 되라고
틈틈히 편지도 쓰고 그랬었는데 말이야
그게 야근이 아니라 너네팀 과장이랑 퇴근 후 데이트했던거더라
차라리 그때 니 핸드폰을 안 봤으면 모르겠는데
우리 서로 바쁘게 생활하느라 만나는날이 얼마 안되지만
적어도 나를 만날땐 그 카톡좀 지우고 오지 그랬니
화장실을 갈거면 폰도 같이 들고가지 그랬니

그 자리에서 내색하지않고 오늘 공부할거 아직 남아서 일찍 들어가야 한다고
나 웃으며 인사하고 왔잖아 니가 집에 데려다준데서 너 내일 출근해야되니까
너도 일찍 집에 가라고 돌려보내고 그렇게 서로 집으로 갔잖아
공부는 무슨
간만에 술한잔했어
술 기운좀 올라오니까 아까 니 뺨이라고 한대 못 때리고 온게 후회되네
아니면 드라마 처럼 물이라도 뿌릴껄
나 이제 어떡할까 아직 너 많이 좋은데 너랑 결혼도 생각하고 있는데
아 모르겠다. 엄마 아빠 보고싶다.

아까부터 계속 생각이나 니가 과장하고 주고받은 카톡들 말이야
우리 연애초기에 그 닭살돋는 메세지들
그런거 나한테만 하는줄 알았는데
하긴 뭐 요즘엔 나한테도 안하는 그런 메세지들이지만
나 지금 좀 힘들다 진짜..


아.... 내일 일찍 독서실 가야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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