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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대교에서 뛰어내릴 수 있어 행진 차단했다”
게시물ID : sewol_280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닥호
추천 : 18
조회수 : 1074회
댓글수 : 36개
등록시간 : 2014/05/12 19:47:08
http://www.vop.co.kr/A00000753352.html

이성한 경찰청장이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실종자 가족들의 청와대 행진을 제지한 것과 관련 "진도대교까지 가서 격한 마음에 뛰어내리기라도 할까봐 그랬다"고 해명했다.
이성한 경찰청장이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실종자 가족들의 청와대 행진을 제지한 것과 관련 "진도대교까지 가서 격한 마음에 뛰어내리기라도 할까봐 그랬다"고 해명했다.ⓒ양지웅 기자

지난달 20일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로 가겠다"며 심야 행진을 할 당시 경찰 병력들이 진도대교 인근에서 가족들을 제지한 것과 관련해 이성한 경찰청장은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대교까지 가서 격한 마음에 뛰어내리기라도 할까봐 그랬다"고 해명했다.

이 청장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진도대교 행진을 차단한 것과 관련해 '무리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단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분들(실종자 가족들)이 많이 피로하고 감정이 격해져 있는 상태에서 행진을 해 사고가 날까봐 우려됐다"며 "진도대교에 가까이 갈 때는 불안해서 격한 마음에 뛰어내리기라도 할까봐 우려되는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당시 경찰관들의 채증 행위에 대해서는 "채증을 통해 처벌하려던 게 아니"라며 "유족들이 격한 감정에서 저항을 했기 때문에 채증하지 말고 인내로 대응하라고 지시했지만 채증을 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9일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의 청와대 농성에 지지.격려 방문하려는 일반 시민들의 통행을 제지한 것과 관련해 이 청장은 "가족들이 온다는 기회를 이용해 가세를 하려는 여러가지 움직임들이 나타났다"며 "혹시라도 희생자 가족들이 이념적인 집회·시위에 이용당하는 게 우려돼서 휩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랬다"고 말했다.

시민 통행 제지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의 구체적인 지침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는 "통행을 막으려 했던 게 아니라 다른 세력이 합류되는 것을 막으라는 지침이 아닌가 싶다"며 "구체적으로 확인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 청장은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위기관리 대응 매뉴얼'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위기관리 대응 매뉴얼 39종 중 경찰이 관계되는 매뉴얼 32종이 있다"며 "이것을 종합해서 최종 매뉴얼로 재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TF팀을 만들어 검토 후 6월 말을 데드라인으로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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