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쁘금/스포]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생상스 - 4월은 너의 거짓말
게시물ID : animation_2809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vangelion
추천 : 2
조회수 : 152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1/04 23:18:20





이 곡이 나오던 19세기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은 지금으로 치면 세계적인 팝스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파가니니를 시작으로 하여 기교 중심의 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유럽 여러 국가에서 이름을 알렸으며,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Introduction et Rondo Capriccioso)는 이러한 시대의 바이올린 협주곡입니다.

스페인의 유명한 연주가였던 사라사테에게, 프랑스의 생상스가 헌정한 노래죠.
스페인 연주가들의 격정적이고 기교 중심의 연주가 쉬지 않고 이어지며, 생상스가 가진 프랑스 음악의 우아함도 함께 가지고 있는 곡입니다.
명연주자들이 연주회에서 즐겨 쓰는 곡이기도 하며, 격정적이고 감정적인 클래식 곡을 좋아하는 한국에서도 좋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협주곡이지만, 피아노 반주를 사용한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4월은 너의 거짓말에서도 독주곡으로 피아노 반주를 써서 연주했죠.
여기서 연출이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피아노 소리가 들리지 않는 물에 잠긴 듯한 표현을 애니메이션으로 훌륭하게 했더군요.
감독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연출 잘하는 것 같았습니다.

언젠가 할머님의 외가댁에 남아있던 고장난 풍금을 어릴 적에 만졌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전혀 소리가 나지 않고, 건반을 누르는 느낌조차 줄이 끊긴 듯이 맥 없던 그 느낌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세상 모두가 고장난 느낌.

그런데 이 곡은 다시 말하지만, 피아노 반주를 쓰는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연주합니다.
피아노 반주에 바이올린 솔로가 묻히는 듯한 모습은 연주자와 반주자의 호흡이 안 맞는 증거로 까이는 게 보통이죠.
물론 구성이나 정해진 규칙을 지키는 것보다는 음악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카오리에겐 딱 맞는 연주였던 것 같습니다.
전문 내용을 모르는 보통의 사람들에게도 말이죠.

그래도 피아노 반주가 독주를 이겨먹으려는 듯이 따라붙으면 분위기가 확 달라지긴 합니다만.

여러모로 좋은 곡이라 4화는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