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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의 창세기 '아주 낯선 상식’ –호남없는 개혁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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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치사회학
추천 : 0
조회수 : 25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3/31 22: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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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심술통이 작성한 국민의당의 창세기

'아주 낯선 상식’ –호남없는 개혁에 대하여-

 

 

I. 욕망을 거세 당한 호남.

저자는 대한민국을 지배해 온영남패권주의를 지적한다. 반면 호남은 욕망을 거세당한 체 민주화와 같은 정의를 위해 무조건적인 지지를 요구해 왔음을 주장한다. 더 나아가 저자는 새정치민주연합(2015)에서 친노 진영이 또 다른 영남패권주의를 통해 호남의 지역발전 욕구를 거세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 5.18 민주항쟁에서 시작된 광주정신만을 호남에게 강요하며, 광주의 현실적 욕망을 억제해 왔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 사례로 호남 정치인과 호남 일반대중의 분리 전략을 제시한다. 호남 정치인을 지역 토호쯤으로 매도하며, 다선 의원들에게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일종의숙청작업을 친노 진영이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저자는 노무현과 친노 진영을 영남패권주의 이데올로기에 투항한 세력으로 규정한다. 더 나아가 저자는 전국정당이라는 주장을 통해 친노가 호남을 정치적 인질로 잡았다는 주장을 반복한다.

 


II. 그리고 이를 이용해 온 친노에 대한 비판

저자는5.18을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영남패권주의에 대한 항쟁이라 규정한다. 그리고 광주항쟁이 계기가 되어 호남은 영남패권주의에 더욱 철저하게 항쟁했음을 주장한다. 더 나아가 저자는 호남은 위와 같은 상징적 역할 강요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지역적욕망에 충실해야 함을 주장한다. 저자는 그 구체적 과정으로 호남의 분열 가능성을 조명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아니라, 지역의 욕망을 위해 다른 정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저자는 호남에서도 실질적인 복수정당제 실현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저자는 친노 진영에 대해 지속적으로 영남패권주의임을 비판한다. 구체적으로 김갑수의 칼럼을 소개하며 친노의 성격을 규정한다. “노무현은 (어이없는 투항적 영남패권주의 아집이었지만) 자신만의 이데올로기를 분명히 가지고 있었으며, 친노는 그 이데올로기, 그리고 그의 삶과 죽음에 얽힌 감성적 이미지를 토대로 사고하고 행동한다는 면에서 일반적인 권력추종세력과는 조금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140) 더 나아가 저자는 친노가영남 후보론을 맹신하며 새누리당의 과거에 대해 관대하다는 가정하고 있다.


무엇보다도친노가 정동영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명박이 당선되더라도 감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니 어쩌면 더 적극적으로 이명박의 당선을 원했을 수도 있다”(155) 라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 내의 친노vs호남의 갈등을 정권탈환을 위한 호남과 영남개혁세력의 주도권 다툼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친노진영을 영남패권주의에 대한 극복의지조차 없는 집단임을 다시 한번 비판한다.

 


III. 2015년에 쓰여진 국민의당의 '창세기'

5 '호남정치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 저자는 천정배에 집중한다. 우선 저자는 2015 광주 재보궐 선거에서 천정배의 당선을 매우 중요한 순간으로 간주한다. 은폐된 투항적 영남패권주의자 노무현 정권의 창립자였던 천정배가 노무현 대통령의 영남 패권주의에 실망해 그와 결별했다고 주장한다(176).


저자는 천정배의 '호남정치'라는 단어에 주목한다. 호남이 받아온 사회문화적 차별과 경제적 낙후를 지적한 위 단어를 통해 저자는 한국정치는 결국 지역정치에 토대해야 하며, 각 지역의 이득을 대변할 정치가 있어야 함을 지적한다. 저자는 천정배의 말을 빌려 호남정치가 호남에서 일당독재 체제를 깨는 것이며, 호남이 선도하는 전국적 개혁당이 탄생해야 하는 것과 개혁경쟁으로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임을 제시한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호남정치가 디레마에 빠질 것이며, 그 성공여부는 이를 극복하는 지점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 딜레마는 야권분열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차피 호남은 새누리 계 정당이 발을 못 붙이는 지역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변호한다. 다만 호남이 선도하는 전국 개혁당과 대선 승리에서 딜레마가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위 두 명제는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해야 한다는 귀결로 이어진다. 그러나 전국 판세에서 야권 간의 경쟁이 화두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딜레마가 발생하는 것이다. 결국 호남 내에서는 경쟁을, 호남 밖에서는 연대를 해야 함을 천정배와 저자는 주장한다.

 


IV. 호남 없는 개혁은 불가능 하다

최종적으로 저자는 호남이 없는 개혁이 불가능 함을 역설한다. 그 근거로 먼저 진보정당의 호남 지지에 대한 기대를 지적한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 그 중에서도 친노 진영의 자발적 영남패권주의 해체 기대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호남의 지지가 무조건적으로 필요함을 저자는 강조한다. 결국 호남이 있어야만 그들이 말하는 개혁이 가능한 것이다.


위와 같은 상황을 타개할 과정으로 저자는 우선 지역주의가 실재함을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정치사회를 정상화 해 나갈 것을 주문한다. 구체적으로는 각각 지역과 일반국민의 이해를 대변하는 양원 내각제 국회와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한다.

 


V.  2017년의 국민의당은 '안철수'이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지역주의가 실재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함을 전제하고 논의를 시작한다. 문제는  대권후보 출신지 거론을 통한 영남패권주의 증빙(82)외에도 사례의 근거가 대부분 없다(관악 인구의 40%가 호남출신, 우리가 남이가는 영남인들의 전매특허, 기타 말꼬리 잡기를 통한 본말전도).


중요한 사실은 저자가 국민의당을 위한 성경, 구체적으로는 '창세기'를 집필했다는 점이다. 이 책은 2015년에 출판이 되었는데, 저자가 말한 전략과 기반으로 2016년 실제로 국민의당이 출현하게 된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호남의 욕망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다만2017년의 호남은, 천정배를 내몰았던 김한길-안철수 계와 함께한 국민의당이 지역 내 여당이 되었다. 또한 바른정당과의 연대, 자유한국당의 사퇴를 은근히 바라며 보수-영남의 지지를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어떤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까. 또한 저자는 안철수가 부산에 가서 부산사투리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과 친이계를 흡수했으며, 이를 지지하는 호남정치인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그리고 이들을 지지한 호남 민중들에게 어떤 감흥이 드는지 역시 궁금하다.

 


VI. 심술통이 쏘아올린 냉엄한 분석

저자의 분석에 대해서만큼은 솔직히 '동의'한다.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한국정치에서 호남인들의 분노와 욕망을 가장 적나라하게 분석한 저서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분석 근거나 표현 자체는 '짜증'을 넘어서지 못하는 부분이 허다하다. 심술이 난 노인의 격분은 부정적인 감정 그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없다.


또한 책 안의 주장에도 대부분 근거가 없으며, 저자 스스로 이에 대해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듯 하다. 더 나아가 노무현과 친노 진영에 대한 힐난만을 반복하며 영남패권주의에 저항해 온 호남의 역사만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지역주의가 잘못 된 이념이며, 이것을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과 행동들은 분명 옳은방향이다. 그러나 옳은 것만을 주장한다는 지점을 저자는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 저서는 역사의 퇴보를 향해 가자는 선동일 뿐이라는 비판을 남기고 싶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호남사람들이 당해온 고통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보다 큰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201620대 총선에서 호남을 국민의당이 석권한 것은 이것의 방증일 것이다. 저자는 이 전조를 정확하게 포착했고, 이 욕망을 기반으로 한 정치적 창세기를 써내려 간 것일 수도 있다. 다만 본인은 이 저서가 지금까지의 호남의 고통을 분석한 최후의 저서가 되었으면 할 뿐이다.


 

VII. 결국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와 문재인의 승부가 그 결과를 만들 것이다

실제로 해당 저서는 꽤나 위험한 저서이다. 모두가 느끼고 있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실재하는 감정을 묘사한 이 책은 정치적으로 '옳은' 저서는 분명 아니다. 다만 그가 주장해 온 욕망을 허락 받은 호남이 국민의당을 건설했고, 이들의 대표로 안철수라는 정치인이 저자가 원한 다당적 구도에서 대권을 치룬다.


그러나 저자가 의미를 부여하고자 노력한 출신지를 보면 안철수는 영남이다. 또한 당장의 개헌에 반대하며, 경남 경선에서 부산 사투리를 쓰며 자신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과연 저자가 이것을 보고 어떤 감흥을 느낄지 궁금하다. 반면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 정계를 개편하고자 한다는 차원에서는 저자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그리고 이제 그 결과가 다가오고 있다.


호남 내 노무현 이데올로기를 따르는 호남친노가 거의 없다고 전제한 저자의 주장은 이번 대선 호남 내 결과가 진위를 결정지을 것이다.

 

 

*요약

- 영남패권주의는 실재함

- 이것에 저항해 온 호남은 오직 정신만을 강요당하는 상태

- 더 나아가 노무현과 친노는 실재하는 지역주의, 그 중에서도 영남 패권주의에 항복

- 결국 모든 정상화는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와 양원 내각제를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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