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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예찬 (10) - 홀린 사람
게시물ID : readers_281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뎀벼
추천 : 1
조회수 : 2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01 00:42:24
내 나이 34살때.....
 
나는 34년을 홀려 살았었다.
나를 사랑 해주는 사람과 아껴주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10개월을 홀려살았었다.

내 목숨처럼 사랑하는 한 사람을 위해서,
인제 꿈에서 깨어났다고 느꼈을때,
놀라워라.. 그제서야 깨달은 것은,
정말로 사랑해야 이별할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였네라.    (다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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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린 사람   - 기형도 -
 
 
사회자가 외쳤다.
여기 일생동안 이웃을 위해 산 분이 계시다.
이웃의 슬픔은 이 분의 슬픔이었고
이 분의 슬픔은 이글거리는 빛이었다.
 
사회자는 하늘을 걸고 맹세했다.
이 분은 자신을 위해 푸성귀 하나 심지 않았다.
눈물 한 방울도 자신을 위해 흘리지 않았다.
사회자는 흐느꼈다.
보라, 이 분은 당신들을 위해 청춘을 버렸다.
당신들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
그 분은 일어서서 흐느끼는 사회자를 제지했다.
군중들은 일제히 그 분에게 박수를 쳤다.
사내들은 울먹였고 감동한 여인들은 실신했다.
 
그 때 누군가 그 분에게 물었다, 당신은 신인가
그 분은 목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당신은 유령인가, 목소리가 물었다.
저 미치광이를 끌어내, 사회자가 소리쳤다.
사내들은 달려갔고 분노한 여인들은 날뛰었다.
그 분은 성난 사회자를 제지했다.
군중들은 일제히 그 분에게 박수를 쳤다.
사내들은 울먹였고 감동한 여인은 실신했다.
그 분의 답변은 군중들의 아우성 때문에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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