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자녀 대비 일반 학새 유학 비율이나 목사의 평균 수입 같은 자료를 보여주시면서 비판해주실 수는 없으십니까? 뉴스에 그런 불미스러운 것들이 눈에 띄는 이유는 '목사'의 아들이 유학을 가는 것이나 '목사'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특이한 일이기 때문 아닙니까. 마찬가지로 신도 간통 이런 것도 '목사'가 저질렀다는 것은 매우 특이한 일이기 때문에 말이 많아지는 것이고요. 목사는 기본적으로 그런 기업인스러운 사치와 거리가 멉니다. 여러분 보시는 것은 한국에 몇 개 없는 큰 교회 아닙니까? 전체의 비율에서 그 분들이 얼마나 크게 차지합니까? '목사들 다 배불리 먹은 인종들이다' 이런 말 참고 자료 주시면서 말해주세요. 제가 아는 목사분 중에서 그렇게 여유있게 생활하시는 분은 정말 별로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 말로 해서 그 먹사의 아들인데 저희 아버지께서는 싸구려 정장 입으시며 생활하시다가 가끔 파크랜드 이런 곳 가서 어떻게 돈 맞춰가며 한 20만원짜리 정장 한 벌 사서 쓰십니다. 의료 보험 이런 것도 못 듭니다. 교회차 운전 직접하시고 전도 어머니와 둘이서 나가십니다. 자가용, 그런 거 없고요. 가족이 이동할 때 교회차 씁니다. 믿기지 않지요? 큰 교회만 보셔서 그렇습니다. 요 겨울동안 보일러도 못쓰고 계십니다. 시골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도우려 목회하고 계신데 여기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 보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끔찍합니다. 컴퓨터에 이런 글 보이면 차단하는 기능이라도 깔아드려야겠네요. 오로지 예수님만을 바라보시는 분인데 말입니다. 저도 종교적인 문제로 부모님과 트러블이 있지만 여러분 이거는 너무한 것 아닙니까?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와 예의입니다. 아니면 제가 실망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사실 초딩 찌질이들뿐인겁니까? 그건 아니겠죠?
기독교에서 전도를 하면 도대체 뭐가 좋아서 그럴까요. 여러분 생각에는 어떻습니까? 목사 말에 다 홀려서 나치 파시즘처럼 우워 하고 좀비 떼 마냥 몰려다니는 것 같습니까? 혹시 뭐 신도들이 다단계사업도 아니고 교인 한명 데려오면 10만원 이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신도 입장에서 교인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습니다. 좀 더 세속적인, 돈, 명예, 권력 이런 입장에서 보면 말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안믿지만 신도들은 믿는) 성경은 여러분을 그대로 두면 영원히 고통받게되는 지옥에 떨어진다고 말하고 있고, 그에 대한 사랑과 슬픔으로 여러분에게 전도하려고 이런 취급 받아가며 개고생을 합니다. (저는 기독교를 믿지 않는 유물론자입니다만 그들의 순수한 믿음과 열망을 함부로 욕하지 않습니다.)
유학? 하하 정말 웃기네요. 개뿔 학원이라도 돈 제대로 내고 다닌적이 없네요. 어떻게 물어물어 지인이 무료로 강습해주신다 하면 찾아가서 수업받습니다. 이게 저한테서 자랑스럽게 나올 말이겠습니까? 과외요? 과외가 뭡니까? 옷 한벌 만족스럽게 사 입지 못하는데요? 메이커 의류 사본 적, 한손으로 꼽습니다. 집이 어려운 것을 하도 많이 느끼니까 함부로 뭐 사달란 말 절대 못합니다. 그러고보니 여러분이 참 부럽네요. 나중에 돈 벌어서 어떻게 부모님을 호강시켜드려야 그 분들이 다른 분들에 비해서 못 누린 것을 누리게 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입니다. 정말 이런 식으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제가 신기할 정도입니다. 돈이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그냥 돈 있으면 쓸 수 있고 없으면 못 쓰는 것입니다. 수업료 맞추려면 여기저기 통장에 5~10만원씩 들어있는 돈 끌어내야하고, 한달에 한 번 여러분 말씀하시는 그 부자 교회에서 5~10만원씩 지원오는 것으로 어떻게 먹고 삽니다. 적금? 노후대비? 하하하하하하하.
보세요. 예를들어 5만명 모이는 교회가 1군데 있고, 2만 5천명 1군데 다시 1만 2천 5백명 한군데 .. 해서 ~ 한 50명 모이는 교회까지 있다고 생각하면, 맨 앞의 교회가 나머지 교회의 모든 교인들 정도의 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교회에 한번이라도 나가셨다는 가정하에, 저 맨 앞 큰 교회의 5만명에 들어갈 확률과 나머지에 들어갈 확률이 같겠지요? 그렇다면 여러분 중 절반은 '아 교회 목사들은 졸래 부자네 ㅆㅂ' 이렇게 생각하시겠죠. 정말 어려운 교회들은 교인이 없는데 말입니다. 그런 교회엔 적게 나가시게 되니까 모르고, 또 그러니까 어려운 것입니다. 이해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