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와 터미네이터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우람한 근육을 자랑하는 슈퍼 소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디빌더처럼 고도로 발달한 어깨 근육과 다리 근육의 양이 일반 소의 두 배 이상인 이 슈퍼 소의 정체는 바로 ‘벨기안 블루.’ 보통 푸른색과 회색 얼룩 피부를 갖고 태어난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벨기안 블루’는 19세기 우연히 발견된 유전 변이종이며, 1950년대 정식 교배에 성공하였다. 쇼트혼(Shorthorn) 종과 샤로레(Charolais) 종을 교배하여 나타난 ‘벨기안 블루’가 이처럼 남다른 근육량을 자랑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유전적 변이로 인해 마이오스타틴(myostatin)의 분비가 억제되었기 때문. 마이오스타틴은 일정 수준에서 신체 근육의 성장이 멈추도록 조절 제어하는 단백질이다. ‘벨기안 블루’는 보통 소들에 비해 근육량이 두 배 많은 대신 지방의 양은 훨씬 적어 육질이 얇다. 그리고 자연 분만 성공률이 낮아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편 일부 과학자들은 쥐를 대상으로 마이오스타틴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데 성공, 이를 이용하여 근육성이영양증처럼 신체 근육이 변성, 위축되는 질병 치료에 사용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