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에서 카오리가 연주했던 곡입니다. 독주곡이긴 하나, 콩쿠르에서 제멋대로 연주했죠. 1악장만 했지만 뭐..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Sonate für Violine No. 9 'Kreutzer' in A major, Op. 47)
1악장의 곡의 빠르기는 Adagio sostenuto(느리고 침착하게) - Presto로 이동합니다.
이 곡도 좀 사연이 있는데, 원래 베토벤이 영국의 친구였던 조지 브리지타워에게 헌정하기 위해 작곡한 바이올린 소나타였습니다.
초연도 함께 했는데, 조지 브리지타워가 당시 베토벤의 여자친구를 비난해서 베토벤이 빡돌아 절교해버립니다. 곡을 헌정했다는 사실도 취소해버리고, 당대의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로돌프 크로이쳐에게 줘버립니다.
근데 베토벤은 크로이쳐랑 안면도 없던 사이라, 정작 크로이쳐 본인은 곡을 헌정 받으면서도 난폭하고 무식한 곡이라고 연주도 안했죠.
연주가 이름이 붙은 헌정곡인데 정작 연주가는 연주한 적 없는 비범한 곡입니다.
애니와 만화 내에서는 콩쿠르 평가하시는 분이 '난폭하고 무식하기 짝이 없는 연주'라고 화를 내죠.
결코 관계 없는 이야기가 아닐듯 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