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시간, 저번주가 시험이라 점수확인을 한다고 수업을 거의 안했다. 젊은 여선생님이 들어오셔서 부르는 사람 나와서 점수 확인하고 다른 사람들은 동영상을 틀어줄테니 보라고 했다. 선생님이 틀어주신 영상은 '백년전쟁'이라는 영상이었는데 이승만의 진실을 파헤치는 영상이었다. 선생님은 이영상을 제발 자세히 보라면서, 너희도 몇년 뒤면 선거권을 가지게 되니까 "대통령을 잘뽑아야 된다","투표를 반드시 해야한다"라고 거듭 얘기하셨다. 그 순간, 화면에서는 다까끼 마사오가 친일 혈서를 썼다는 사실이 나오고 그 다까끼 마사오라는 사람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는 영상이 나왔다. 반 아이들은 술렁거렸다.
그 때 선생님은 대통령 진짜 잘뽑아야 된다고 간곡히 말씀하셨다. 선생님은 마사오 딸내미는 절대 안뽑으실 생각이신가보다. 마음이 따뜻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