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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대교, 자살 미수 이야기
게시물ID : bicycle2_281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모쏠의철이씨
추천 : 10
조회수 : 283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10/05 04:42:37
양화대교, 자살 미수 이야기
 
친구랑 한잔하고
친구 강남쪽까지 데려다주고 오는데 보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자전거 타고
양화대교 건축물 지나서 얼마 안 지나서 였다.
 
한강, 양화대교
어떤 남자분이
난간 밖에 서있는 여자분을 붙잡고 있었다.
 
난 영화찍거나 청춘, 로맨스 찍나 싶었는데
장난인가 싶었다가
남자분이 다급하게 "붙잡아요!".
'아, 자살이다.'
 
그 여자분 붙잡고 제압한지 10분
나도 진 빠지고, 여자 분도 지쳤다.
그 사이에 먼저 붙잡았던 분과 지나가던 커플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이 와서
물어본다.
물론 여자는 술에 취한 것 같기도 하고, 횡설수설 말도 하고
내가 제압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 것인지 그저 벗어나려고만 했다.
 
그러다가 경찰이
"자꾸 난동을 피우시면 수갑을 채울 겁니다."
라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
물론, 법규에 따라 제압이 힘들 경우
제압 도구를 사용하는게 맞다. 규정이고, 법규다.
근데,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하지 않았다.
 
나는 생각한다.
'그저 제압하는게 맞는 걸까. 네고, 협상, 설득은 그 상황에 필요없는 것일까.
경찰도 물론 자신의 업무와 상황에 맞춰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맞겠지만
이해해, 죽으려고만 하는 사람을 제압 해야겠지.'
근데, 자꾸 수갑만 채우려고하는 모습이 이질적이거나 거부감이 들었다.
 
말하는 것을 보니
중국 동포고
애가 둘이 있고
남편이 있는데
남편이 무서운 것 같고
아내를 술집에 보내는 것 같다.
아내는 뭔지 몰라도 삶의 고통에 자살을 선택한 것 같다.
 
그 상황에서도
경찰차에 안 타려고 했던 것과
집에 안 가려고 한 것은 뭔가 이유가 있겠지.
더불어 수갑 채워지는 것에 엄청 거부하는 것도 말이다.
 
제압하면서 광대뼈 맞은 것보다
자꾸 그녀가 말한 '악'스러움이 고통을 죄멘다.
"살기가 힘들어서!"
 
중국인, 중국 동포, 조선족.
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주관상대적인
언론적인
뭔가 색안경일지 몰라도.
 
근데...
자꾸 새누리당의 다국적 이유인 국회의원이 한 명 생각난다.
 
그리고 가좆부가 생각난다.
 
그들은
뭘 하고 있을까.
사람이 무너지고
가족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국가가 무너지고
이게
우연일까.
 
단순히 뭐 때문일까.
아니, 복잡하게 사람 때문일까.
 
야시럽게 술집 출근복같은 중국동포, 미확인 국적인에게서
내 상상력을 자극하는 변태스러움보다
당장 지금 시간에도 어떻게, 왜 돈을 버는-양심, 도덕등을 모르는 자들에게 착취당하는
아니, 그것마저도 인지하지 못하는
노동자
국민보다 더 국민같은 노동자가 생각날 뿐이다.
 
그녀가 집을 돌아간다해도 고통받고
요즘 경찰도 못 믿을 것 같다. 수갑만 채우려는 모습만 봐서는...
 
그녀의 악스러움에
난 대답한다.
"다 자살하고 싶습니다. 그냥 내가 자살하면 나만 힘듭니까. 그래서 술 한잔하고 자고 다시 삽니다."
이런 말을 하는 내가 부끄럽다.
대한민국이 부끄럽다.
중국은 오죽하겠냐만...
선진국, 선진국...
 
오늘 불꽃놀이하는 사람들의 의식수준을 노량진, 여의도, 양화대교, 노들대교등에서 보면서 느꼈지만
 
왜 나만 단속하냐.
나만 잘못했냐.
개나소나 잘못됨을 저지르고 그게 당연한 것인줄 알고
오히려 자전거와 차량을 나무라고
보행자가 모든 것을 점유하고
...
도덕, 양심따위.
 
차라리 진짜
돈버는 가치있는 사람만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후기
핏줄이 한국인이면 뭐해, 일을 안하는데...
일 싼 값에 잘하면 다 한국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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