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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팬픽/BGM] 들리지 않는 너의 목소리 4
게시물ID : pony_281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헤르트
추천 : 7
조회수 : 71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1/25 14:03:36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NN930





들리지 않는 너의 목소리 4



by 슈헤르트 


















간절하지만 , 단호한 바이닐의 한마디였다 . 
[ 첼로연주를 다시 시작해줘 , 옥타비아 . ] 하얀 종이에 
쓰여있는 바이닐의 자신을 향한 , 더이상 첼로를 연주하지 않는
귀머거리인 자신을 향한 부탁을 , 옥타비아는 꽤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었다 . 



" 미안 . " 



옥타비아의 거절을 , 바이닐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미안이라는 단한마디가 , 단두글자가 자신의 마음을 아프게했다 . 



[ 넌 할수있어 옥타비아 . 천재 첼로연주자에겐 청각장애는 문제가 아니야 . ] 



" 바이닐 , 그런 위로는 고맙지만 난 이제 더이상 첼로를 
  연주할수없어 , 도저히 자신감이 생기지 않아 . 첼로를 만지기만 해도 
  내가 귀가 안들리는것에 대한 절망을 다시끔 느낄것만 같아 . " 



[ 그런것쯤은 극복할수 있을꺼야 . ]



" 다시한번 말하지만 난 도저히 그럴 용기가 나지않아 . 
  내가 첼로를 만진다 해도 그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설수 있을꺼같니 ? 
  난 이제 귀머거리야 , 들리지 않는다고 . 제대로 첼로 연주가 돼겠어 ? " 



바이닐은 그런 옥타비아에게 다시 반박하려 , 그리고 위로 하려 
다시 종이에 글을 쓰려 했으나 옥타비아는 더이상 위로가 필요없다는듯이 
바이닐의 염동력으로 둥둥 떠있는 종이와 펜을 발굽으로 내려버렸다 . 



" 됐어 바이닐 . 더이상 위로할 필요없어 . " 










" 그냥 . . 포기할꺼야 . " 



옥타비아는 이내 슬픈표정으로 눈을 감고는 고개를 돌리며 
조용히 읆조렸다 . 바이닐은 그런 옥타비아를 보다 , 이내 화가난 표정으로
종이와 펜을 과격히 집어 던져버리고는 옥타비아의 어깨를 
힘껏 움켜잡고, 자신을 향해 돌아 서게 했다 . 



" 포기 ?! 너 포기라고 했어 ?! 
  그깟 귀 안들리는것 때문에 지금 니 첼로를 , 아니 인생을 포기하겠다는거야 ?
  평생 방구석에 쳐박혀 멍청이처럼 창밖만 바라보면서 과거만 회상하겠다는거야 ?! " 



바이닐이 고함을 지르며 옥타비아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 
옥타비아가 안들린다는걸 알면서도 그녀는 당황해하는 옥타비아를 향해 
언성을 높여가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 



" 니가 지금 내가 너한테 하는 이 빌어먹을 지랄이 안들리는것 알아 . 
  하지만 내가 말하는거 너 똑똑히 잘들어 , 안들려도 잘들으란 말이야 ! 
  너에게 귀안들리는게 인생을 포기할정도로 엄청난거야 ?! 
  니 발굽이 망가진거야 ?! 첼로가 ?! 아니 , 넌 그냥 귀가 안들리는것 뿐이야 ! 
  귀가 안들리는것 뿐이니까 . . . " 



바이닐은 거친 언어까지 섞어가며 무차별로 소리지르며 몰아붙였다 . 
하지만 그것도 잠시 , 이내 그녀의 목소리는 점차 줄어들어갔고 , 옥타비아를
향해 매섭게 바라보던 눈빛은 바닥에 떨구어졌다 . 



. . . 옥타비아는 자신을 향해 들리지 않는 폭언을 쏟아부었던 
그녀의 감정이 느껴졌다 . 자신의 어깨를 붙잡고 있는 떨리는 발굽에서 ,
바이닐의 얼굴로부터 바닥으로 떨어지는 물방울로부터 , 그리고 이젠 . . 



" 제발 . . 다시시작해줘 . . . " 



. . . 눈앞에 보이는 눈물투성이의 , 슬픈 얼굴을 한 바이닐의 얼굴로부터 . 



옥타비아는 눈앞에서 자신을 향해 울고있는 바이닐의 얼굴을 어루어만졌다 . 
바이닐은 여전히 자신을 바라보며 뭐라고 중얼거리며 울고있었다 . 
이내 옥타비아는 바이닐을 살포시 안아주며 말했다 . 



" 어쩔수없네 . " 



그 한마디가 바이닐에겐 마치 공포탄이 터진것마냥 , 바이닐은 옥타비아 에게서
떨어져 여전히 눈물범벅이 돼어있는 놀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 



" 정말이지 . . ? 하는거지 . . ? " 



들리진 않았지만 , 보였다 . 
그녀의 입모양이 , 그녀가 나에게 하고싶은 말이 , 그녀의 진심이 . 



" 해볼께 . " 










" 어 , 이렇게 연주하는게 맞았나 . . ? " 



그날 이후로 바이닐과 옥타비아의 연주 연습이 계속돼었다 . 
옥타비아가 오래쉬어서 실수가 많은것도 있었지만 , 무엇보다 . . 



[ 그러니까 니가 이 음으로 연주하는게 맞는거지 지금 ? ] 



" 에휴 , 그래 . . 맞아 . " 



애초에 바이닐은 첼로 연주에대해서 조금의 상식도 가지지 
않고있었다 . 자신이 연주하는 덥스텝이란건 그냥 아무 음이나 
다 때려박아 비트를 이루는 음악이기에 이런 고상한 음악엔 
애초에 관심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 



[ 어 . . 그럼 이번엔 실수 없었어 . 계속하자 . ] 



" 제발 이번엔 네실수가 아니였으면 좋겠네 . " 



이내 옥타비아는 투덜거리는것을 멈추고 , 다시 첼로 연주에 집중했다 . 
무거우면서도 가볍게 휘날리는 음율의 선이 두 포니가 있는 방을
이내 꽉채워가며 웅장하면서도 잔잔한 아침햇살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 
바이닐에겐 이런음악은 고역이였지만 , 지금은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의
극복에 대해 신경을 써야했기에 , 집중해서 듣고있었다 . 











이 연습도 이제 10일차로 접어들고 있었다 . 옥타비아는 비록 귀가 
안들리는 장애를 겪고있었지만 , 천부적인 재능은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이 신들린듯한 첼로연주를 뽐내고있었다 . 
애초에 큐티마크가 그런쪽인데 쉽게 무너질 실력은 당연히도 아니였다 . 



물론 중간중간에 좌절또한 있었다 . 
들리지 않는 상태로 첼로를 연주하며 , 자신의 귀가 안들리다는 사실이 
명확히 느껴졌기때문에 , 중간중간에 옥타비아가 많이 우울해 했었다 . 
하지만 그때마다 바이닐이 줄곧 위로를 해주곤 했다 . 



그날도 역시 바이닐과 옥타비아는 서로의 실수를 봐주며 연습하고있었다 . 
사실상 이제 실수는 없었다 . 바이닐은 옥타비아의 연주를 봐주며 
첼로 음악에 대한 지식이 남부럽지 않게 풍부해졌고 , 옥타비아 또한 
들리지 않아도 , 자신의 손놀림을 따라 첼로를 실수없이 연주했다 . 



옥타비아의 첼로연주가 성공적으로 마치자 , 가만히 눈을 감고 
듣고있었던 바이닐은 이내 웃으며 박수를 쳐댔다 . 



" 훌륭해 ! 이번에도 실수하나 없었어 ! . . . 아참 , 안들리지 . " 



바이닐은 완벽한 연주에 마치 옥타비아가 청각장애를 앓기전으로 
돌아간것으로 착각하여 옥타비아에게 말로 칭찬을 하고 말았다 . 
이내 바이닐은 주변에서 얼른 종이와 펜을 가져와 옥타비아 에게 
칭찬의 메세지를 써주었다 . 



[ 잘했어 옥타비아 , 이번에도 실수하나 없었어 . ]



" . . . 정말이지 ? " 



옥타비아는 바이닐을 의심서린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 
사실 이틀전에 옥타비아가 완벽히 연주를 마쳤지만 , 바이닐이 
첼로 연주에 대해서 완벽히 알고 있지 못해서 뒤악절 마지막 4번째 마디를
자꾸 틀렸다고 지적한것 , 그것때문에 그날은 그부분만 쓸데없이 계속 연습했었었다 . 
물론 그걸 알고난뒤에 바이닐은 첼로 활대로 신나게 맞았지만 . 



[ 이번엔 저번처럼 멍청한짓 안했어 . 정말 완벽한 연주였다고 . ] 



" 음 . . 그럼 다행이네 . " 



[ 그래서 말하는건데 , 이젠 무대에 서보는건 어때 옥타비아 ? ] 



" 내가 생각하기엔 , 난 아직 준비가 덜됀거 같아 . 
  솔직히 나도 모르겠어 , 내가 진짜 무대에 다시 설수있을지 . " 



바이닐은 자신있게 옥타비아에게 제안했으나 . 
옥타비아는 아직 주저하는듯이 , 머뭇거리며 바이닐의 제안을 거절했다 . 



[ 아니야 , 진짜 완벽한 연주였다고 ! 사실 요근래 실수 있었던적 있어 ? ] 



" 니가 그 마지막 4번째 마디 자꾸 틀렸다고 해서 나한테 활대로 쳐맞 " 



[ 아니아니아니아니아니 그건 말하지말자 , 여하튼 그건 내실수였잖아 ? 
  내실수를 제외하곤 넌 요근래 정말 완벽한 연주를 보여주었어 , 정말 . ] 



" . . . 정말로 내가 준비돼었다고 생각해 ? " 



[ 베스트 프렌드로써 장담할께 , 넌 준비돼었어 . ] 



바이닐은 그 메시지를 보여주곤 , 이내 옥타비아에게 다가갔다 .
그리고 옥타비아의 발굽을 잡곤 자신있는 눈빛으로 옥타비아를 
바라보았다 . 옥타비아는 머뭇거리며 그 시선을 피하나 싶었으나 , 
이내 옥타비아도 바이닐의 발굽을 마주잡으며 단호히 시선을 맞췄다 . 



" 응 , 난 준비됐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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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들리지 않는 너의 목소리 마지막편이 올라옵니다 . 
마지막편은 분량이 더 길어요 :) 다른편은 다 8kb인데 마지막편은 13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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