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를 눈팅으로 접한지 1년만에 글을 쓰게되네요..... 컴퓨터는 이미 꺼버려서 스맛폰으로 씁니다... 그런데 고민글이라 안습...그래서 음슴체로 가겠음
작년 12월 그러니깐 2011년 12월임 사는 곳은 부산 연지동이요 직장은 서면이라 가볍게 출퇴근용으로 자전거를 구입함 거금 17만7천원정도 줬음
6일동안 겨울바람 씐나게 맞으며 타다가 하루는 자전거를 집 앞 문앞에 묶어놓고 출근함 나님 신발가게에서 일을 하고 매장에 휴대폰을 들고다니지 못함 같이 일하는 동생이 밥먹는데 형님 집에서 계속 전화오네요 라길래 받아보니 동생임
"형 혹시 자전거 색깔 하늘색이가?" "어 맞는데 왜?" "아....방금 중학생 3명정도로 되보이는 애들이 형 자전거 자물쇠풀어서 가져가더라" "야이 미친놈아ㅠㅠㅠㅠ그걸 그냥 보고있냐" "형이 자전거 샀단 말을 안했잖아...형껀 줄 몰랐다"
으아늬 이게 무슨소리야 내 애마가 털리다니 말도안된다고헣허허헣헣헣ㅎ하헣ㅎ헣 그 날 일을 마치자마자 집근처 성지지구대로 달려가 신고함 다행히 동생이 1시간동안 눈팅으로 지켜본 결과를 적어놓고 몽타주 및 인상착의를 그려놓음 금액이 얼마 안되고 자전거 도난이라 그런지 지구대분들 반응이 영 별로였음 기분은 나빴으나 힘없는 서민이라 참고 조서작성하고 집으로 옴
3일을 패닉상태로 있던 도중 부산진구경찰서에서 내 담당 형사분이 연락이 옴 우리 집 근처에 cctv 3대있고 어디로 갔을 것이다라고 자세히 설명해드림 형사님이 수사는 하겠으나 너무 기대하시지말라고 하심
그러고 2달 쯤 지난 오늘 경찰서에서 연락이옴 첨부파일로 보면 금정구에서 범인이 잡혔다길래 반가운 마음에 폭풍전화함 그런데 잡힌 범인은 내 자전거를 훔쳐간 중학생정도로 보이는 학생들이 아님 걔네가 타다가 버리는 장면을 보고 주워서 고물상에 넘긴 사람임 근데 이 사람이 내 자전거 포함 부산진구 연제구 동래구 금정구쪽 자전거 100여대 정도 털었음 더더더더더욱 문제는 이 사람 나이가 29살인데 하루하루 연명하는 노숙자라는 사실임 하루에 2개 씩 팔아서 피시방에서 시간때우고 끼니때우는 사람인거임 아 미친씨없는수박같은개나리.....
나님 자전거때문에 일하면서 신경쓰인거 더하기 차비왔다갔다한거 더하기 괘씸죄까지 포함해서 혼을 내줄려고 했는데 으앙아어리이아아아 엉망됨.... 그래서 형사님께 그럼 그 사람은 죗값만 받고 피해자들에게 보상같은 건 없나요?라고 물으니 안타깝지만 형사사건? 형사소송? 그런 건 그 사람이 피해액수만큼의 죗값만 받는거지 물질적인 것은 못받는다면서 받고싶으면 민사소송에서 손해배상청구를 해야된다고 하셨지만 위에서 말했 듯이 요 사람은 경제적 능력이 제로카드임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사람보다 처음에 내 애마를 털어간 꼬꼬마 세 놈이 괘씸해짐 처음에 제 자전거 훔쳐간 애들 3명에 대해선 찾을 방법이 없나요?라고 물으니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 서울에서 김서방찾기 라며 안된다고 함 허탈 더하기 어이 더하기 어처구니 없어짐... 금액이 얼마 되진 않지만 그래도 내 형편에선 충분히 비싼 물건인데 급마무리지으시려는 것 같았음 경찰청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부산지방경찰청으로 연결해줌 거기 민원실에서 또 형사과로 연결해줌 그쪽 형사님 중에 무슨 부장? 그 분도 똑같은 얘길 함.... 아니....내 자전거 훔쳐간 범인이 cctv에 고대로 다 찍혀있는데 못잡는다는게 말이됨? 화를 버럭버럭낼려다가 그래도 고생하시는 형사님들이라 전화론 아무말도 못하고... 오유에 고민탈탈탈탈탈털이중임....ㅠㅠ
친애하는 오유님들 Cctv에 그 꼬꼬마놈들이 고대로 찍혀있고 고물상에 팔다가 잡힌 노숙자도 애들 3명이 자전거를 버리는 걸 보고 주웠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인데도 못잡는 건가요? 제가 피해받은 건 어떻게 보상받을 순 없나요? 억울해서 이불뒤집어쓰고 발차기하고있어요............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