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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몸무게 이상과 현실은 다른가봐요ㅎㅎ
게시물ID : diet_281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웃쟈
추천 : 12
조회수 : 11164회
댓글수 : 77개
등록시간 : 2013/09/26 16:10:55
다게에 보면 깡마른 여자 별로다, 근육질이나 좀 통통한 사람이 더 매력적이다.
이런 댓글 많은데 현실은 다르다는 걸 요즘 부쩍 느끼고 있는 여자 오징어입니다.
 
왜 요즘 그런 생각이 드냐면...
제가 처음 운동 시작할 때 몸무게 41kg.
인바디해보니까 근육량은 초초초초초미달, 지방량은 정상.
 
운동 시작하면서 초반에 트레이너 선생님한테 받은 숙제가
1. 워낙 말라서 좀 쪄도 되니 근육을 늘리기 위해 최대한 열심히 먹어라.
2. 운동 하루도 빠지지 말고 해라.
 
저는 하루 세끼+야식으로 계란이나 삼겹살을 먹으며
열심히 운동했고 6개월만에 47kg이 됐습니다.
키가 작아서 47kg이면 정상체중 내에서 살짝 위쪽입니다.
엄청 먹어대서 그런가 지방은 초반에 3kg 빠지고 그뒤로 안 빠지고,
대신 근육은 조금씩 조금씩 계속 늘었습니다.
 
힙업돼서 청바지 입으면 엉덩이 볼록 솟은 그 기분 아시나요?ㅎㅎㅎ
아무도 몰라주는데 혼자 뿌듯해서 맨날 스키니 청바지만 입고 다녔습니다ㅎ
 
그런데 주변인 반응은;;;
친구들은 제가 전화로 '나 지방 얼마 빠지고, 근육량 늘고 블라블라' 자랑하면
우와~ 대단하다! 어떻게 됐나 궁금해! 하다가 막상 만나면 실망한 표정 짓습니다.
저보고 살좀 빼야하는 거 아니냐고ㅋㅋㅋㅋㅋ
회사 직원들도 저보고 '어? 너 요즘 살 좀 쪘다?'  '너 이제 살좀 빼야겠다'이럽니다.
전에 근육 하나도 없이, 체지방 더 많을때는 맨날 먹고 살좀 찌라는 소리 들었는데...
다들 저보고 미용체중까지 빼라고ㅋㅋ
 
친구들은 저보고 다리에 알 생겼다, 살 찐 것 같다 이런 소리나 하지,
몸매 탄력있어졌다 힙업 됐다 이런 소리 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습니다.
남자들은 아닌 것 같죠? 남자들이 더 까다롭습니다ㅋㅋㅋ
살찌니까 그만 좀 먹으라고 저 구박하는 건 다 남자들입니다ㅋㅋㅋㅋㅋㅋ
저보고 살찐 건 아닌데 날씬하지도 않다네요.
 
그나마 친구들이랑 찜질방 같은데 가거나, 옷 갈아입느라고
옷 벗으면 친구들이 '올~ 몸매 예뻐졌다' 그래요.
배랑 옆구리 볼록 튀어나는 것도 없고 전에는 하체가 상체보다 통통했는데,
이제 전체적으로 균형도 맞고 근육도 좀 보이고... 무엇보다 복근ㅎ
그런데 평소에 우리가 벗고 다니는 거 아니잖아요ㅋㅋㅋㅋ
옷입으면 그런 거 다 가려지고 그냥 날씬, 보통, 뚱뚱 셋중에 하나가 됩니다.
남들이 보기에 저는 운동하고 날씬녀에서 보통녀가 됐어요ㅋㅋㅋㅋ
저는 그냥 허탈하네요. 의욕도 많이 사라지고ㅜ
전에는 인바디 할때마다 신나서 더더 열심히 운동했는데,
이제는 그냥 시무룩해요.
 
얼마전에 그냥 헬스 그만뒀는데, 이제 요가하려고요.
무산소운동은 그냥 홈트레이닝으로 가볍게하고,
스트레칭이랑 유산소 많이 하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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