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가 재미없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바르셀로나 팬일것입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어제 경기가 극적이고 흥미진진했었죠. 사람들의 기호에따라서 어떤식의 경기운영이 더 흥미진진한지도 다르겠지만 어제 경기는 외적인부분에서 많은 스토리텔링을 가져오고 또 그에 걸맞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어떤일이든 논란거리가 생겨났고 요즘 국내축구에서도 질식수비 라고 불리우며 논란이 되었던 수비축구를 첼시가 완벽하게 재현해내면서 승리를 거두었지요 하지만 스페인언론 및 몇몇 바르셀로나 팬분들은 공격지향적이지 않은 수비적인 축구가 축구인가? 또는 비겁한 겁쟁이 라는등 수비전술로 승리를 챙겨간 첼시에게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많게는 천번이상의 패스를 한 경기안에서 보여줄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이 전술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짧은 패스를 통해 수비를 끌어내고, 그 뒷부분을 파고들어 골을 노리는 전술" 이러한 전술이 전후반내내 이루어짐에도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됩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1라운드부터 35라운드까지 총 36골을 기록했으며 그중 전반 15분 이전이 2골, 15-30사이에 7골, 전반전 30분이후에 6골, 45-60분 사이에 3골, 60-75분 사이에 7골, 그리고 75분이후에 11골을 뽑아냅니다. 통계적으로 봤을때 후반 60분이후에 무려 18골, 전체골의 50%를 기록합니다. 즉 끊임없는 패스로 상대방을 지치게만들고 그 빈틈을 노린다. 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과거 바르셀로나의 축구에 맞불을 놨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는 레알마드리드가 큰점수차로 패하거나 혹은 무기력하게 졌던모습들을 생각해보시면 양팀의 차이점은 후반전 들어서 양쪽팀 선수들에게 남아있는 체력의 양이었죠. 바르셀로나는 그 체력방전을 효과적으로 이용할수 있는팀이었고,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해법이 오밀조밀한 지역방어 라는 결론을 도출해낸 여러팀들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바르셀로나전 전용 해답을 사용하게 됩니다. 물론 여러가지 변수가 생기긴했지만 그들은 최소한의 패스, 최소한의 활동량으로 최대한의 역습을 준비하고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막아냈던거죠.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준비한 자신들만의 축구로 바르셀로나를 막아내고 승리합니다. 궂이 어느팀이 잘하고 어느팀이 못했다 라는 이야기보다는 끝까지 자신들만의 축구를한 바르셀로나와 그들을 막아낸 첼시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