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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2816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s_hotdog★
추천 : 1
조회수 : 25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2/10 23:36:01
삶에 지칠대로 지치고 아무하고도 만나고싶지도않다. 아무도 내 이름도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북유럽에 와서 산지도 몇년이 지났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마음은 누구보다도 행복하다.
어느날 내가 끝이 다가왔다는것을 나지막이 직감한다. 읽고있던 책을 조용히덮고 내 작은 집에서 그것을 들고 나온다.
오늘 날씨는 참으로 화창하다. 내 끝에 어울리지않게... 나룻터로 가는 내 눈에는 한 사람이 보인다. 그 사람은 나를 지긋이 쳐다본다. 우리 둘은 아무말도 하지않고 미소로 인사를 대신한다. 그리고 나는 갈색 나룻배에 오른다.
얕은 호숫가에는 자갈이 비쳐보일만큼 맑고 투명하다. 주위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울창하고 산새 지저귀는 소리만 간간히 들려올 뿐이다.
나는 아무 소리없이 노를 저어간다. 젓고 젓다가 자연이 만들어낸 아치형 돌다리를 지난다. 돌다리는 잠시 햇빛을 막아준다 난 그제서야 가지고온 책이 생각난다.
가만히 책을 읽어본다. 끝까지는 몇페이지 안남았기때문에 나는 모두 읽기로 한다.
산새 지저귀는소리와함께 나는 책을 덮고 준비해온 짚단에 머리를 뉘인다. 그리고 세상에 없었던것처럼 조용히 눈을 감는다.
그렇게 나는 죽는다.
난 사실 이렇게 죽고싶음 난 항상 이 장면을 상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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