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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여기 있는데
게시물ID : readers_281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1
조회수 : 1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09 01: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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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고철 사연 속 까만 수화기는

퇴역한 정보 요원

자기 인자 코드를 잊은 지 오래다

한 땐 목적을 지녔던 숫자 나열 빼곡한 수첩이

졸지에 풀리지 않는 암호문 된 꼴


오면 여보시고

안 오면 희소식이거니

더 좋은 데 갔기를


현현한 현재 와

구시대 정보원이 다시 임명될 리 만무

세탁소 목욕탕 정육점 문방구 책방 이웃집

택시 운전사네 철물 아저씨네

가스통 가게 쌀 가게, 잘들 가게

정겨운 수신자여


누렇게 손때묻은 번호부는 시료가 된다

목적으로 살다가 추억으로 변사한 것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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