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하소연) 말 안통한다는건 짜증나는거로군요!
게시물ID : mobilegame_281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ist
추천 : 0
조회수 : 23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08 22:12:15
안녕하세요! 오늘 서러운.. 아니 슬픈.. 아니다 지금 생각하니 열불나는 일이 있어서 글 써요.
멘붕게가 나을까 고민도 해봤는데 게임에서 있던 일이 멘붕! 이러긴 좀 그래서 일단 겜게에.
 
요즘 한창 푹 빠져있는 일본 게임이 있습니다. 시즌마다 이벤트에 허덕이고 가챠에 눈물흘리면서 열나게 하고 있었죠.
그런데 어제 가챠가 새로 나왔더랩니다. 왜난하면 가챠 안 지르는데 이번에는 어느 한 아이템이 너무 취향이여서 정신이 들고보니 6천엔을 질렀더군요!
아 물론 수수료 있었기 때문에 실제 게임머니는 5천 5백엔 뿐이었습니다만. 어쨌건 그 아이템 하나 얻겠다고 15연차(+보너스 3회+티켓2회=20연차)를 했는데.
 
열심히 돌리다보니까, 이번에 가챠에 딸린 이벤트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내용인즉슨, 가챠를 두번 돌리면 아이템 A를 주고, 이 아이템 A를 모아서 다른 아이템과 교환을 할 수 있는 이벤트였습니다.
근데 교환용 아이템이 취향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쓸모가 없었던 A를 바꾸기 위해 스레드, 그러니까 이른바 채팅창? 게시판?에 뛰어들었습니다.
 
미숙한 일본어실력과 번역기에 의존해가며 아이템 A를 교환한다고 글을 올리고, 바로 근처에 아이템 A를 찾는 글이 있어 그쪽에 쪽지를 보냈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에 연락이 오더라구요. 여러 아이템을 보여주면서 고르라고 하였는데.
 
 
아뿔사.
갖고싶은게 하나도 없는겁니다!!
 
사실 가지고 싶은 아이템은 몇개 있었는데 제가 색깔놀이를 좋아해서 이 색만큼은 절대 안됨! 하는게 있었거든요.
전부 제가 싫어하는 색이었습니다. 아아아 안돼...ㅠㅜ 나머지는 대부분 소지하고 있는 것.
그 중 레어 아이템도 두개 있더라고요. 하나는 역시 색에 걸려서 안되고, 남은 레어 하나로 교환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걘 너무 고가템이라서 이걸로 부족하대요.
실제 그 레어아이템은 과거 과금 이벤트에서 5천엔 충전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한정 아이템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가진 아이템 A 수량은 그만큼 가챠 돌려야 나오는 분량인게 함정...
 
대신 다른 레어아이템를 주겠대요. 아니 그건 내가 싫어...
이때 제 일본어가 미숙한 탓에 이야기가 많이 엇갈렸습니다. 서로가 서로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듣고...ㅠㅜ
겨우겨우 이 아이템이 싫다는 것을 피력하고 난 후에 들리는 말!
 
 
 
"아 그럼 아이템 두개 고르세요."
 
 
 
.....네? 아이템 두개? 그냥 가챠 한번 돌리면 얻을 수 있는 그 쪼끄만 아이템?
솔직히 너무하잖아요. 저 아이템 A를 이만큼 얻으려면 아이템 20개는 나오는구만. 꼴랑 두개?
 
두개가 너무 적다고 항의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분량으로 교환은 제가 싫다. 그러니 이 건은 없던거로 해달라.
그러니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애초에 가치가 다른데. 빨리 골라."
 
 
 
....아니 필요없거든.
 
교환을 안해본건 아닙니다. 매번 할때마다 다들 정중하게 이야기해주시고,
서로 원하는 것이 없을 때에는 부드럽게 거절을 하고, 서로 그러면 다음에 기회가 있을 때 잘 부탁해요~ 하고 훈훈하게 끝내왔었고요.
살다살다 제가 먼저 연락을 했다는 이유로 본인이 갑인양 교환해라 강요하는 분은 처음 봤습니다.
 
몇번이고 시간 잡아끈건 죄송하다, 사실 일본인이 아니라(이부분은 앞에 서로 말 안통할 때 미리 함) 일본어가 서툴러서
이야기가 서로 맞물리지 않고, 계속 빙빙 돌아버려서 그 부분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지만 당신이 제시한 리스트에는 어떻게 해도 내가 원하는 아이템이 없다. 그러니 이 건은 백지로 돌리고 싶다.
 
뭐라고 대답이 돌아왔게요?
 
 
 
"아 됐고요. 그렇게 미안하면 교환이나 하세요. 특별히 3개로 해줄테니까."
 
 
 
...지금 필요한건 너 아니니...? 갑이 되어도 내가 갑이여야지 않니...?
내가 미안합니다 이건은 죄송합니다 하는게 진짜인줄 아나.
아 물론 죄송하긴 하지만 그게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교환을 할만큼 죄송한것도 아니었고요.
 
이때 저도 좀 짜증나서
나는 산호가 그렇게까지 가치가 낮은 물건인지 몰랐다. 가챠 두번 돌려야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인데. 그리고 나는 여태 아이템 A는 하나당 일반 아이템 하나랑 교환했다. 다른분들은 아이템 두개주면서까지 하나 얻으려고 했었다. (실제 그 아이템은 개개로서는 가치가 없지만 교환용이니까요. 교환 가능한 아이템 가치가 컸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제시한 아이템중 내가 가지고 싶은 아이템은 하나도 없다. 교환은 서로가 이득을 얻으려고 하는건데 왜 나는 손해만 보면서 교환을 해야하느냐. 이해하지 못하겠다. 나는 이 아이템이 어느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당신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서로의 생각과 맞는 사람과 교환해야하지 않겠냐. 그러니 미안하다. 이 이야기는 없던걸로 하자. 그리도 넌 이 아이템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병신같은 나 말고 다른 좋은사람 만나서 교환해라.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번역기 파워로. 아 감수는 어느정도 할 수 있어서 감수는 했어양. 물론 어투는 공손하게.
 
 
 
"알았어 그럼 아이템 6개 줄게. ㅇㅋ?"
 
 
 
아니!!!
나는 니꺼 가지고 싶은거 없다고!!!
 
이 이상은 저도 지쳐서 (얘가 늦게 나타나서 2시간 넘게 이야기 했고)
 
"아 글쎄 너한테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은 하나도 없어서 교환 안할거라고요...
그치만 먼저 내가 이야기를 건 점은 잘못했고(진심 뼈저리게 느낌) 내가 말이 서툴러서 시간도 오래 끌었으니(능숙했으면 너 퍼트글도 올렸다!)
교환하지 않는 대신에 아이템의 반을 주겠다."
 
그렇게 말하고 아이템 반을 프레젠트한 뒤 잠수탔습니다. 꼴보기 싫어서요... 엉엉엉
쟤가 좋은 아이템 얻을거 생각하면 짜증나긴 하는데 더이상은 내 멘탈이 바스락바스락해서... (mm)
 
사실 저런 갑질태도에 상대방 무시에 남의 아이템 가치 폄하하는 사람과 교환해주려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냐만은
가격후려치기가 이런걸까요... 연애 간접체험한 기분이었습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