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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빠? 노까?
게시물ID : sisa_1996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롱선장
추천 : 0
조회수 : 3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4/26 09:57:41
죽은지 몇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정치판과 인터넷은 노빠와 노까로 갈려있습니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훌륭한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더니 만나보진 못했지만 노무현이 훌륭한 사람이긴 한가봅니다.

하지만 노빠건 노까건 이해가 안되는 점이 있습니다.
제 한국 근대사 역사인식은 이렇습니다.
해방이후 친일-친미인 독재정권이 들어서고 김영삼이 처음으로 비군부 집권, 김대중이 처음으로 민주정부 득세. 노무현이 그 성과를 수확하려 했으나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국회지지율에서 실패.
틀린점 있습니까?
저는 노까도 노빠도 아닙니다. 그저 보이는 사실을 말할 뿐입니다.

제가 보기에 김대중은 용서와 비폭력으로 지역간, 계층간 갈등을 없애려고 노력했고
노무현은 어느면으로 보나 한국을 대표할만한 좋은 대통령, 정의로운 사람이였습니다.
처음으로 지역감정 타파에 성공한 리더였으나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실패했지요.
이번 총선결과를 보니 김대중-노무현에 걸쳐 10년간 이루어진 지역감정 타파에 대한 노력이 단 5년만에 원상복귀되는것 같아 씁쓸합니다. (보너스로 대북관계도) 그리고 김대중정권 당시 용서받은 사람들 (대표적으로 전두환) 또한 전혀 변한게 없는것 같아 안쓰럽습니다.

근데 대체 노무현을 까면 뭐가 나옵니까?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아무런 힘을 주지 않고 한나라당에게 패배하게 만들어 놓고 그의 실패를 그만의 탓으로 돌리는 건가요?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묶어놓고 무능하다고 하는 사람들의 심보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노무현을 빨면 뭐가 나옵니까?
노무현은 훌륭한 대통령이였으나 또한 실패한 대통령입니다. 지금까지 노빠를 외치는 분들 노무현이 실각 직전까지 갔을때 뭐하고 계셨나요? 촛불시위라도 하셨나요? 목사아들돼지같이 아무런 정치의식 없이 당시 신나게 욕하다가 국회의원 출마하려니까 갑자기 반성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 지지한다고 하는건 아닙니까? 

노빠들은 정작 노무현이 추구하던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마음에 진정성이 의심되고, 노까들은 실패의 원인을 따지는 논리력이 의심됩니다. 

저는 정권은 좌건 우건 사회가 공정하기만 하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 공정함을 원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정의를 무시하고 눈앞에 이득만 보고 불의한 사람이나 일을 지지한다면 결국에 가서는 더 큰 손해를 보게 되있습니다. 부디 넓은 시점으로 사회를 돌아보고, 개인, 그리고 사회에 이득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잠시만이라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박정희-전두환-박근혜 라인을 지지하는 분들에게는 별로 말 섞기 싫으니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그래서, 살림은 나아지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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