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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이젠 우리도 미소를..보여야..
게시물ID : humorbest_281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뉴_뉴_뉴_뉴
추천 : 39
조회수 : 1565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2/21 00:58:16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1/17 22:32:05
오늘 겪은 일은 아니고,
며칠전 지하철에서 겪은 일을 적어보고자 한다.
며칠전, 여느때와 같이, 학원이 끝나고, 지하철을 타고 오는 길이였다.
지하철 안에서 한참 칼의노래란 책을 읽고 있었다.
"다음역은 ㅁㅁ, ㅁㅁ역입니다"
노선중 지상구간이 있는데, 어떤 역에서 외국인이 낡은 섹소폰을 들고 탔다.
"안녕하세요우, 저느, 프랑스에서 와았습니다아."
어색한 발음이였다. 그리고 몇마디 더 하다 더이상 한국어 실력이 안되는지
"@$%^&%^$#%$#, sorry,$#@^$#^#%$,sorry"
(나는 영어인지, 불어인지 모를 그 말들중 유일하게 sorry 만 알아들었다;)
"이제, 시작하겠습니다아"
그가 연주한 노래는 모두 알아들을수 없는, 다른 지방 노래인듯 했다.
그의 섹소폰에서는 낡은 바람빠지는 소리가 연신 새어 나왔다.
그래도, 그 음악속에는 고국에서 나온 서러움도 있는듯 했다.
고국의 정서가 있는듯도 했다..
첫번째 곡이 끝났다. 나는 손을 들어 박수를 쳐주려 했지만 손이 무거웠다..
주변사람들의 눈이 날 보고 있는듯 했다..
"박수 없어요오?"
그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
그제서야 한 아저씨와 나는 용기를 내어 박수를 쳤다.
그리고 주변사람들 한둘 박수를 쳤다.
그러나 대부분.. 박수치지 않고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사람은 90도로 인사를 했다.
부끄러웠다.. 그에게 박수를 늦게 쳐주고 90도의 인사를 받은 것이..
그도 그것을 말하려면.. 얼마나 창피했을까?
자기가 자기연주에 박수를 달라고..구걸하다 싶은..그..그..심정을 ..
그리고 2번째 연주가 시작되었다..
역시 바람은 계속 새어 나왔다.. 섹소폰이 낡았다..
하지만 첫번째 곡보다.. 훨씬..훨씬.. 애처로웠다..
"다음역은 신도림, 신도림 역입니다.."
내릴 차례였다.. 내렸다.. 그리고도 내려 한참을 외국인을 바라봤다..
외국인과 눈이 마주쳤다.
난 순간 돌아서서, 다른 지하철을 타기위해 내달음질 쳤다.
지금 집에와 이 글을 쓰면서..나는 후회를 많이한다..
'가장 먼저 박수 쳐줄껄..그에게 그런 수모를 주지 않을걸.."
앞으로 나는 외국인을 보면, 자국인 만큼이나 친근하게 대해줄것이다.. 그 프랑스 인덕분에..

여러분..우리도 세계화에 직면한..아니 이미 실현되버린 이 시점에서,. 외국인들에게 좀더 많은 웃음과 격려를 줄때가 아닌가요?
우리나라 사람이 나가서 그런 수모를 받으면, 다들 열받고, 하겠지요, 그들 역시 같습니다..
그들에게..이젠 우리가 먼저 따뜻한 미소로.. 우리들의 진정한 따뜻한 마음을..그들도 느낄수 있게 합시다.. 그것은, 우리가 세계속의 한국인이 되는길이며, 인류애의 실천입니다..
제발.. 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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