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랜드체이스, 라그나로크, 마비노기 등등 사람들이 인생게임이라고, 어린시절을 함께했다고 하는 게임이 없어요. 메이플스토리 조금 했지만 솔직히 재밌게 한 기억은 없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요. 그래도 10년 전쯤 순수했던 메이플을 즐기던 시절은 조금 그립네요, 30레벨도 못찍고 아빠한테 좋라서 캐쉬 방패를 하나 샀는데 제가 방패쓰는 직업이 아니라 착용도 못했죠ㅋㅋ 저는 방패위에 씌우는게 아니라 그 방패를 사면 캐릭터에 방패가 생기는줄 알았어요. 그리고 걸을때마다 발밑에서 따라오는 무지개색 글자, 대한민국 만세? 였나. 방패도 그 태극 도깨비 그림이었고요. 조금 추억이 있긴 하지만 인생게임이라 하면 글쎄요...
제 진짜 인생게임은 제가 처음으로 스팀에 입문하게 된 게임. 아캄 어사일럼 입니다. 정말 충격적일 정도로 재밌었고, 리들러트로피 그리고 퀴즈들 조커의 이빨이라던가 수집요소들도 너무 재밌었고요. 무엇보다 그냥 게임이 너무 재밌었어요. 사실 지금은 배트맨 덕후지만 그땐 그렇지도 않았었는데. 싸움도 메이플에서 키보드에 저장된 키만 눌러댔었는데 내 손의 컨트롤이라는것으로 싸우고 반격하고... 그 성취감이 있더라고요. 흐름 안끊기고 한대도 안맞고 반격기 콤보스킬 써가면서 다 쓸어버리면 그렇게 뿌듯할수가 없었고. 조커, 포이즌 아이비, 킬러크록, 스케어크로우... 다양한 보스랑 정말 다양한 보스전도 펼쳐보고. 스토리도 너무 재밌었어요. 전 사실 게임 하면서 스토리에 푹빠져서 스토리 속속들이 아는 상태로 하진 않거든요, 대충 어떻게 흘러가는구나 정도만 알고 게임을 하지... 하지만 아캄어사일럼은 조금 어렸을때 한건데, 제가 딱히 배트맨을 알고있던것도 아닌데 아직까지도 기억날 정도로 정확하게, 모든 보스들과 총스토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부 알고 했습니다. 너무 재밌더군요... 그놈의 트로피 모으겠다고 정말 그 정신병원을 파헤쳐진 무덤부터 화장실에 지하에 꼭대기 지붕 안까지 정말 안가본곳이 없을 정도로 돌아다녔었죠. 정말 재밌었는데.. 그렇게 부가퀘스트, 리들러까지 전부 클리어를 했었습니다. 다시는 못잊을 경험인거같아요. 하지만 그때 처음으로 게임을 사서 한 스팀계정을 잃어버렸습니다... 아마 게임도 한두개밖에 없었는데 그때 어릴때라 제가 돈 지를 형편도 아니었어서 그냥 부모님이 하나 사라고 해주셔서 막 스팀 가입하고 해가지고 샀었는데. 그 후로 게임 좀 잠잠하다가 한참 시간이 흐르고 겜토게에서 오리진 번들을 봤고... 그리고 스팀하셨습니다^^ 이때 만든 계정이 지금까지 쓰는 스팀계정입니다ㅋㅋ 겜토게 잊지 않겠어..... 그리고 어사일럼 포함 아캄나이트까지 모든 아캄시리즈를 플레이했는데 사실 전 아캄 시티까지만.. 추천... 솔직히 오리진이랑 나이트는.. 그냥 할만은 한데 게임성이 명작이라곤 못할 게임들이라 슬프네요ㅠ 저는 재밌게 했지만.. 어사일럼처럼 100% 맞추고 나서도 메인스토리 몇번이나 다시해볼 생각은 전혀 안들어요. 그리고 어사일럼은 당연히 재구매를 했지만 다른 게임들 하기도 바빠서, 솔직히 너무 많이 해가지고 다시 하기 지쳐서.. 플레이를 다시 못했어요. 메인스토리만했죠.. 아무튼...ㅠ 겜토게 분들은 이런거 없나용... 왠지 다들 온라인게임으로 추억떠올리시는데 저만 쓸쓸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