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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많이 아파요. (부디, 추천 부탁드립니다.)
게시물ID : gomin_3226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활기찬하루
추천 : 3
조회수 : 42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4/26 16:33:10
 어디서부터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두서없는 글이 되더라도 이해하고 봐 주세요.
저는 제가 생각하기에 병이 있습니다.
이 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다만, 정신적인 뭔가라는 것 정도만 압니다.
주된 증상은 내가 나 자신으로 군림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무언가 생각을 하려고 하면 거대한 벽에 막혀 아무런 사고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무슨말이냐고 하면, 어떠한 일 처리를 할 때 평상시에는 제가 노력을 따로 하지 않아도
이건 이렇게 이렇게 처리해야겠다 라는 플로우가 저절로 그려집니다.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요.
하지만 이 증세가 나타나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무엇이 우선시 되어야하는지
전혀 할 수 없어요. 글로 설명을 하기가 조금 그런데 초 긴장 상태라고 하면 될까요 ...
비슷한 맥락인데, 이 증세가 나타나면 다른 사람들의 기척에도 과민 반응을 합니다. 혼자 있을 때도
편안하지 않고 약간의 긴장 상태에 있습니다. 원래의 저. 평상시의 저는 그리 뛰어난 존재는 아니지만 뭐든 열심히 하고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할 줄 알며 사람들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병이 발병하면 너무나도 비참하고 초라해집니다. 이 증세가 가끔 풀어지고 정상으로 돌아올 때가 있는데, 그 때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가 가슴에서 무언가 막힌 것이 풀리는 기분이 든다는 겁니다. 마치 가슴 속에서 트름을 하는 것 처럼요. 증세가 심할때는 다른사람의 시선이 너무나도 신경쓰여 아무런 집중을 할 수 없습니다. 타인의 행동 하나 말투 하나에 온 신경이 곤두서 제 자신을 돌아보질 못합니다. 정상적일 때와 비정상적일 때의 스스로의 모습이 너무도 틀리기에,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이중인격이라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눈에 무언가 막이 낀 것 같고 제 생각 (의식) 과 현실 사이에도 무언가 막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정상일때는 다른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하는 것에 아무런 부담이 없이 오히려 즐기는 편인데, 비정상일 때는 타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그렇게 초조할 수가 없습니다. 말 한마디를 하고도 움찔하고 말 한마디를 듣고도 움찔하는 생명체가 접니다. 정상적일 때는 대담한데, 비정상적일 때는 말도 안될 정도로 소극적이고 자기방어적이며 옹졸해집니다.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못할것만 같은 두려움이 절 감쌉니다.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려워, 이것이 언제 완전히 끝날지도 알지 못해 실컷 울고만 싶은데, 이 병이 목숨과 직결되진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인생 전체로 보면 스트레스로 인해 수명이 어느정도 단축 되겠지요. 정상적일 때는 나라는 자아가 튼실하게 느껴져 내 의견을 마음껏 피력하고 나름대로의 옳고 그름에 따라 세상을 즐기며 살아가는데, 비 정상적일 때는 하루 하루가 숨막히는 고통의 연속 입니다. 현재 우울증 약을 먹고 있으며, 한약도 함께 복용 중에 있습니다.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 부자연스러운 말과 행동들 ...
스스로의 노력으로 할 수 없는 것 같아 너무 비참합니다 ... 실질적인 도움을 얻고 싶습니다. 위로를 얻기위해 이런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증세가 나타난지 약 8년 정도 된 것 같고, 기억력이 엄청나게 나빠졌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기억력이 나빠진 것이 아니라 어떠한 막 때문에 기억을 할 능력이 상실되었다고 봐야 하겠죠. 예를들어 예전에는 무언가를 기억하려고 하면 기억의 주머니를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필요한 정보들을 검색할 수 있었습니다. (기억해 내느냐는 별개의 문제로.) 하지만 증세가 시작 된 이후 기억의 주머니 자체에 어떠한 막이 덮여 있어 기억의 주머니 속으로 제가 들어가는 것 자체가 허용이 되질 않습니다. 말이 너무 어렵나요 ... 말주변이 없어 죄송합니다. 정말 실질적인 도움을 얻고 싶습니다. 제 병명이 무엇인지 짐작이 가시거나 저와 같은 어려움에서 벗어나신 분들 ... 제발 답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추천 하나만 부탁드립니다. 제대로 된 삶을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열심히 살고 싶다는 열정은 있는데 열심히 살 수 없는 현재의 이 시간들이 너무나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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