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제목 그대로에요. 할머니한테 꾸지람인지... 충고인지... 한마디 듣고 글 올려요.
제 나이 스물넷, 사랑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저 사람만 보고 좋아서 만나는 건데 주위에서 너무 말이 많네요. 좁은 마을이다 보니 남의 집안 사정을 다들 뻔히 알아요. 일단 저희 엄마... 결혼하겠단 말 나오면 그 길로 외딴 섬에 가둬둘 줄 알아라... 우스게 소리마냥 하시지만 항상 헤어지라는 말 달고 사세요. 저희 오빠는 정말 죽일 듯이 싫어하고요. 제 친구들은 수다떨다 남자친구 화제만 나오면 헤어지라고 뜯어말려요. 친구들은 집안보다는... 더 좋은 남자 많다는 식으로...
근데 오늘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할머니께서 너 누구 아들 만나냐... 당장 친구도 그만둬라 그 집이 어떤 집안인지 아느냐... 사람 대접 받는 집인 줄 아느냐...... 폭력적인 가정이고, 어려웠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처음 듣는 얘기들도 많이 들었네요. 무시하지 못 할만큼 무서운 얘기도 들었어요...
그치만 제게는 정말 좋은 남자친구거든요. 사람 자란 환경 무시 못 한다지만 이렇게까지 얘길 들으니 사랑하는 사람인데 측은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주위 친구들이나 어른들한테 정말 잘해요. 어딜가나 어른들께선 칭찬하실 정도로... 나 아니면 어디서 저런 소리 들을 남잔 아닌데. 그리고 부모님 할머니께 죄송하네요.. 정말 아끼며 키워주신 딸, 손녀... 걱정스런 사랑하길 원치는 않으셨을 텐데...
오늘은 끊었던 술이나 한잔 하러 가야겠네요.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하는 건지... 생각해봐야겠어요 보신 분들도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