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추천/반대하는 필터링이 없는 게시판은 다른 사람들을 짜증나게 만드는 소수 인원 가지고 도배질해서 장악하는게 가능합니다. 

잘 모르시는 분이 많겠지만, 알고보면 서프에도 가보시면 한나라당 지지자 또는 알바처럼 생각되는 인간들이 올린 도배글이 득시글대는데...추천 시스템 때문에 그런 글들은 전부 해우소(뒷간)행입니다.

오유의 경우는 제가 몇년전에 시게는 반대 많은 게시물이 보류 가지 않게 해 달라고 공인바보님께 건의한게 받아들여진 다음부터는, 반대 많은 글들이 보류게시판으로 옮겨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숫자옹 같은 사람이 쓴 글이 남아있는건데, 옛날 같았으면 올리고 좀 있다가 보류게시판행인거죠. (지금도 자기가 반대먹거나 신고먹고 글 못 쓰는걸 가지고 운영자를 물고 늘어지는 거 같던데, 아마 반대초과시 보류로 보내는 시스템 계속 남아있었으면 우리 바보님 고발했을라나? ^^)

저는 리플은 자주 달지만 본글은 자주 쓰질 않는데, (기분상으로 평균 일주일에 한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숫자옹 같은 사람은, 자기 다녀본 게시판들은 도배를 많이 할수록 그게 그 게시판 분위기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오유 시게는 그렇게 되지 않으니까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게시판 시스템 때문인거 아직도 모르고 있으면 둔하다고 할 수 밖에 없겠죠)

이런 추천제 게시판들은 읽고 나서 추천이나 반대하는 분들이 이삼십명중 한명꼴에 불과하지만 그렇게 추천 반대를 날리시는 분들이 게시판 분위기를 좌우하는거지, 글 쓰는 사람들이 좌우하는건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종류의 게시판은, 상업적 목적이건 다른 목적이건 특정 의도를 가진 집단이 일당 알바를 상당히 많이 풀어서 도배질을 한다 해도, 글 쓰는 사람보다 글 읽는 사람이 훨씬 많은데다 읽는 사람들에게 추천 선택권이 있으면 그 게시판은 어지간해서는 장악할 수 없지요.

오유 시게하고 서프는 게시판 프로그램 자체가 다르고, 운영 주체도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인데, 혹시 일부 분들에게 어딘가 서로 분위기가 비슷한 것처럼 느껴진다면 (저는 많이 다르다고 느끼지만) 그건 다수 독자가 참여하는 추천 필터링 시스템 때문인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추천 필터링 시스템은 글을 쏟아내는 사람이 아니라 글을 읽는 다수 사람들에게 선택권을 줌으로서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어느정도 민주주의적 요소가 도입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언제나 좋은것이다라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관리자가 하루종일 매달려서 읽어보고 필터링하는 게시판보다는 훨씬 낳은것이 아닌가 하고 봅니다)

추천제가 없는 게시판에서는, 인기척도를 따지는 방법은 오로지 조회수나 리플 수를 말하는 것 뿐인데요, 뭐 조회수는 악성 컨텐츠도 높을 수 있고 (제목은 '김희선 알몸사진'인데 내용은 달걀에 김희선 얼굴 붙여놓은 낚시자료 같은건 게시판 따라 쉽게 몇천에서 몇만 조회수 나옵니다^^) 리플같은것도 자기가 재밌다고 생각하는 경우나 말하고 싶은 의견이 있을 때만 사람들이 달기 때문에 그 또한 공감하는 척도로 삼기는 어렵죠.

디씨 정사갤 보시면 아시겠지만 조회수도 사실 형편 없어요...평균적으로 100회 조회도 별로 없죠. 그리고 리플은 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게시판에 지속적으로 글이 올라오는 이유는...짐작하시는대로겠지요 ^^

디씨 정사갤 주소를 아래 올려드리니 (아직까지 모르시는 분이 있을까봐 말씀드리자면 정치,사회 갤러리의 약자입니다) 한번 가서 보시고 직접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news

숫자옹 또는 그런 비슷한 성향을 가진 분들의 오유 시게를 접수하려는 야망이 성공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오유에 추천제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아마 그렇게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사료되옵나이다. (뭐 열명정도는 끌어들여 베스트까지는 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만...그 다음이 더 문제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