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뚜벅이 귀신 어느 경비중대에서 사수와 부사수가 동선을 따라 쭈욱 세워진 초소에서 근무를 서던 중이였다.
평소 FM이였던 사수는 다른 상,병장들과 다르게 단 한번도 초소에서 졸거나 잔적이 없는 강직한 사람이였다.
다른 날들과 마찬가지로 벌레들 시끄럽게 울어댔고 달빛이 환하여 랜턴이 필요없을정도였다.
뚜벅...
"이상병님 발자국소리가 들립니다."
발자국 소리를 들은 부사수인 김일병이 사수에게 조용히 말하였다.
뚜벅...
확실히 낙엽과 함께 나뭇가지들 밞히면서 나는 소리와 멀지만 무엇인가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아직 다른 초소로 이동하기에는 시간이 30분 이상 남았기 때문에 후번 근무자는 아니다. 간혹 간부들나 높은 분들이 여기저기 초소를 순찰을 찔러보기도 하지만 대부분 먼저 중대에서 '대대장님이 XX지역 순찰 가셧습니다' 이런식의 연락이 온다.
그러나 연락 받거나 지시 받은 사항은 없었기에 혹시 모를 일 때문에 중대에 TA라고 불리는 통신수단으로 중대에 연락을 했다 "충성 정보통신보안 XXX초소 근무자 상병 이XX 입니다." -어 XX야 나다- 당직부사관인 오XX병장이 받았다 "오XX병장님 혹시 오늘 야간 순찰 있습니까?" -아니 없어 왜??- "누군가 오는 소리가 들려서 그렇습니다." -그래? 혹시 모르니까 잘봐 수화 잘하고- "예 알겠습니다."
사수인 이상병과 김일병은 조용히 숨죽이며 둘러보았다.
뚜벅...뚜벅... 분명히 사람 발자국 같은 소리다 하지만 아무것보이지 않았다.
탁탁...처벅 탁탁딱 사르륵
풀 숲에서 천천히 걸어나오는 고라니였다.
뭐야 고라니 잖아 이상병과 김일병이 살며시 주었던 긴장을 풀때 였다.
뚜벅...
저 멀리에 고라니는 분명히 멈춰있었다. 그럼 또 다른 고라니나 다른 동물인가?? 그런 생각을 할때였다
뚜벅 뚜벅
소리는 점점 빨라지며 가까워 지는 느낌이였다.
그러나 아무것도 보이지않았다. 단지 멈춰서 두리번 거리는 야생동물만 있을뿐
뚜벅 뚜벅 뚜벅 뚜벅-
소리는 초소 까지 가까워 졌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보이지않았다.
소리가 바로 초소 앞 10M정도 까지 왔을때쯤...
"정지 정지...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침착하게 이상병은 수화를 시도했다 혹시 모를 일 때문이였다. 그리고 발자국 소리 또한 멈췄다.
"과자, 과자" 암구어를 물었지만 대답은 없다. 그리고
타타타타타타탁탁탁!!!!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이상병 김일병은 알수있었다. 그 소리는 자신들 바로 앞으로 뛰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빠르게 자신들 옆을 지나치는 소리가 들렸다. 이상병조차 알수없는 공포감에 얼어버렸고 그리고...
탕!!!!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김일병이 공포탄을 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 소리는 저 멀리 동선을 따라 사라져갔다.
그 후 근무가 끝나 복귀한 자신들에게 당직사관과 당직부사관은 공포탄 오발에 대해 별 달리 말을 하지않았다. 단지 당직부사관 오병장에게 들은 것은 이상병의 TA 보고와 공포탄 소리 이후 이어 쭉이어진 초소들에게서도 15분 단위로 비슷한 보고를 받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