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막내는 12살 늦둥이입니다.
만화,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고 장래 희망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시유고요.
작년 말부터 막내에게 지속적인 그림 교육을 해왔는데, 이제 슬슬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서 여러분께 선보이고자 가져와 봤습니다.
가끔 오유를 같이 보기도 하니, 응원의 말씀 한 마디씩 부탁드려도 될까요?
2014년 1월
학교가는 여자아이.
입에 빵 조각을 물고 뛰고 있네요.
벽에 기댄 걸 그려봐! 의 결과물입니다.
2014년 3월
겨울왕국 2회 연속 관람 후 그린 엘사
2014년 4월
카가미네 린. 미쿠의 파를 빼앗았군요.
2014년 5월
피에로 가면을 쓴 미쿠입니다.
카게로우 프로젝트의 에네.
"넌 이런 거 어디서 보고 알게 된거야?"라고 놀랬던 기억이 있네요.
2014년 6월
투표독려하는 그림입니다.
보컬로이드 총출동이네요.
자주 활동하는 그림그리기 카페에서 리퀘받은 것이라고 합니다.
2014년 7월
오리지널 마녀인 듯...?
또 다시 등장한 카가미네 린
2014년 8월
낙하하는 소녀입니다.
선이 굵다는 건 완전히 집중해서 그리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이거 그리고 울고불고 혼 좀 났죠.
이때부터 조금씩 폼이 올라오기 시작...
그리고 이 시점부터는 제가 아니라 둘째 오빠의 지도를 받기 시작합니다.(블리자드나 게임메카에 만평이나 웹툰 제공)
2014년 9월
이것 역시 리퀘 그림이라고 합니다.
치마가 좀 마음에 안 들기는 하지만 사슬을 정성스럽게 그렸으니 봐줍니다.
2014년 10월
LOL 캐릭터인 나르의 여체화라고 하네요.
손과 발을 뭉뚱그리는 습관이 있어서 둘째오빠에게 호되게 혼이 납니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숨기지 말고 그려라!'라는 주문 이후에 나온 그림.
입고있는 옷은 자기가 평소에 집에서 입는 평상복을 참고했습니다.
2014년 11월
저는 잘 모르는데 '메리'라는 캐릭터라고 합니다.
위 그림은 올해 1월에 그린 것이고, 아래 그림은 그 그림을 다시 그린 것입니다.(오늘)
이제 발에는 신발을 신겨도 된다고 둘째오빠가 허락해 줬습니다.
그동안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림이 늘지 않는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1월 그림이랑 비교해보니 많은 부분에서 발전이 있었네요.
매일 7장씩 뽑아내는 선연습과 전신 그림이 헛되지는 않았나봅니다.
처음에는 4~5시간 씩 걸리던 것이 이제는 2시간 정도면 마무리 되네요.
활동하는 카페에서도 제법 인정을 받는 모양입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제 막내가 자신의 그림에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