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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PC방에서
게시물ID : humorstory_291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8비트
추천 : 2
조회수 : 8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4/27 12:07:37
학교에 갔다가 오는 길에 집 근처의 PC방에 들렸습니다. 버스타고 오다보니 배가 출출하더라구요. 앉자마자 컵라면(왕뚜껑)을 주문하고 게임을 시작했죠. 다 익은 라면을 후후 불어가며 맛나게 먹던 참이었습니다. 그때 옆자리에 앉은 아저씨가 통화를 시작했습니다. 목소리가 어찌나 큰 지 새벽2시에 들리는 폭주족 오토바이 경적소리 같더군요 조금 조용히 통화해 달라 말하려 그 아저씨를 바라봤는데 헤어스타일 깍뚝하십니다. 팔뚝에는 문신이 넘실거리고, 얼굴에는 자잘한 상처가 있으시더군요. 그냥 얌전히 컵라면 처묵했습니다. 받는 쪽도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본의 아니게 대화내용이 다 들렸습니다. 앞부분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기억이 나는 대화내용은 이렇습니다. 아저씨: 으미, 그거 확대수사 한댄다. 너 알아서 몸 살려라잉 동생(?): 확대수사요? 형님 확대수사 한다 말씀이십니까 형님 아저씨: 나 거 땜에 미치것다. 뭔 일처릴 그따구로 했다냐 동생(?): 형님 확대수사 말입니까. (정체를 알수 없는 욕) 경찰놈의 시키들 시절이 어느 시절인데 학대수사를 한답니까! 뭘로 때립니까 아저씨: 아니 확대수사 한다고 확.대.수.사!! 사람 늘려서 빡세게 조진다고 임마 내가 너때문에 못살겠다. (정체를 알수 없는 욕) 아저씨는 욕설과 함께 전화를 끊었고 화가 덜 풀렸는지 식식대며 맞고를 치셨고 저는 혹시라도 웃었다간 시비라도 붙을까봐 어금니 깨물고, 허벅지 꼬집으며 웃음을 참았습니다. 아마 제 주위분들 다 그러시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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