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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울증이 심한 현역입니다.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게시물ID : gomin_2822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병의편지
추천 : 1
조회수 : 64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2/02/12 02:26:24
전 현재 현역인 일병 물호봉입니다.
요즘 심각한 우울증에 걸려서 고민입니다. 늦은 나이 입대라 더 힘드네요.
훈련소에서 그 개고생하고도 해냈다는 자부심에 쩔어 동기들이 저에게
시키지 않아도 존댓말쓰면서 "형 정말 고생했어요. 형 아니었으면 그냥 귀가할뻔했는데"
이런 말까지 들으며 아 군생활이 내 체질에 맞는가보다?!라는 생각에 빠졌습니다.
그후 후반기교육도 편하게 마치고 자대에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 곳 선임들은 여기만큼 편한 자대는 없다며
절 안심시켰고 잘대해주었지요.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초반에야 선임들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배우려는 자세를 어필했습니다. 그러니까 좋게 봐주더군요.
그런데 짬을 점점 먹으면 먹을수록 조그마한 실수를 해도
집합걸고 사람을 피곤하게 했습니다.
구타는 없지만 그것외에는 갈굼,욕설이 난무하지요.
안그런 부대가 어디있겠냐만은... 문제는 제가 너무 힘듭니다.

내무청소정리,집합,갈굼... 요즘 너무 피곤하고 지칩니다.
그러다보니까 선임들이 저를 보는 시각이 점점...하락세를 보이는 것같아요.
그래서 몇번이고 노력을 했고 다시금 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지만
썩어있는 저의 표정은 제 힘으로는 바꾸기에 역부족인것같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제가 싫어하는 선임 턱이라도 날릴것같구요.

유일하게 푸는건 동기들과의 담배한모금과 자유시간에 운동하는 것 뿐...
그래도 정신적으로는 너무 힘듭니다.
운동과 담배로도 한계가 오는 것 같습니다.
자살도 잠시 생각했지만 그건 홀어머니께 정말 못할짓이고...
자살은 제가 봐도 정말 아닙니다.
저를 응원해주고 위로해주는 선임들이 있는 가하면
매일 욕만하고 지적만하는 선임들이 대부분이라 정말 힘듭니다.

나이 처먹고와서 나이값 못하는 것같아서 제 자신이 한심스럽기도하고...
이거 중대장이나 대대장한테 면담이라도 신청해서 말을 해야하는지 고민됩니다.
또 만약에 면담하면 부대원들이 제가 뭐 꼰지르려고 한다고 생각할까봐 겁나고...
면담해서 군병원 정신과에서 진료라도 받아볼까하는 생각도 들고...
선임들이 안볼때마다 벽을 주먹으로 쳐대서 주먹이 많이 까졌습니다.
그리고 몸에 스스로 고통을 주려고 자해는 하지않고 운동을 합니다.
때론 줄담배도하구요.
관심사병되는 건 별로 두렵지 않습니다.
전역해서 그 기록이 제 취업이나 미래에 큰 장애가 되진 않을테니까요.
다만 부대원들이 절 따돌릴까봐 두렵습니다.
그리고 군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게된다면
그게 나중에 사회에서 문제가 될까봐 두렵구요.
어떡해야할까요?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가야할지 조언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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