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 Way Home by Mondo Groso
뭔가 즐거운 것을 찾기위해 구글에서 '유머'라고 쳤더니 '오늘의 유머'를 발견 그렇게 시작하게된 오유는 나에게 늘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글을 읽기만 하지만 가끔은
찍덕들이 잘 찍은 사진을 연게에 올리는 것이 즐거움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사진을 혼자만 감상하기에는 너무 사진이 아까웠어요.
처음에 레인보우 지숙이가 좋아서 지숙이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을 올리기만 하면 모두 달려들어서 닥반을 선사했습니다.
지숙 사진을 올리면 늘 댓글은 '짝퉁 태연' 아니면 '보급형 태연' 이었죠.
몸에 비해 얼굴이 크다는 비아냥도 많았고... 제 글은 항상 보류게로....
그런데 이제는 지숙이 블로그 글이나 사진을 카피-페이스트만 하면
베오베까지 직행을 하다니 이런 시절이 오는군요. ㅎㅎ
에이핑크 뉴스를 보고 보미가 좋아져서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보미 사진을 올리면 ... 항상 닥반으로 보류게로 직행..
'듣보잡' '누구신지' '뉘규' 이런 댓글 들 이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아이돌... 그냥 응원해 줄 수는 없는걸까요?
딱히 비난을 받을 몹쓸 짓을 한 것도 아닌데....
어디 듣보잡 사진이 올라오냐는 식으로 달려드는 닥반들...
추천까지 바라지 않지만 꼭 그렇게 반대를 누르면 쾌감이 오는걸까요?
그러던 보미도 이제는 베오베는 아니라도 베스트깜은 되었네요.
참 많이 변했습니다.
전혀 몰랐던 '직찍' 이라는 세계...
우연히 한 찍덕의 블로그에서 글을 읽게 되었는데요.
직접 오토바이를 몰고 경기도 충청도 강원도 전국을 달려가서
행사 장소까지 찾아가면 이미 수백명의 관중들과 팬들까지 아수라장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하다보면 어떤 날은 스트로보가 떨어져 깨지고..
요즘같은 겨울은 그 강추위 속에서 그 모든 것을 견디고 사진을 촬영
집으로 돌아오면 우선 수천 장의 사진들 속에서 삭제할 것과 저장할 것을 분류
남은 사진 수백 장 중에서 다시 자신의 티스토리 블로그에 올릴 사진 최종 선택
포토샵을 열고 사진들을 리터칭 리사이징 크롭 등 후처리 한 후
티스토리 블로그로 업로드...... 그리고 수천명이 그 사진을 '다른 이름으로 저장'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분들의 땀과 노력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보입니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누르는 반대....
순간(추억)을 담기위해 그렇게 힘들게 카메라를 들고 뛴 분들에게는 죄송하네요.
나는 이제 직찍 사진 올리던 즐거움을 멈추려 하지만
찍덕 분들의 노고에 대해 한번 쯤은 생각을 해 보시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많은 찍덕 분들의 열정이 식지 않기를 바라며...
모든 찍덕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