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에 수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기회를 노리다가 홍영조 정대세를 적극 활용하는 역습을 통해서 브라질을 상대로 잘 싸우면서 전반을 0:0으로 끝마칠 때까지만 해도 혹시라도 북한이 기적을 일으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후반도 잘 끌어가면서 브라질 선수들이 정말 안풀린다는 표정을 짓게끔 만들었었는데 마이콘의 첫골이 정말 컸네요. 그 한방에 북한의 리듬이 무너지고 결국 호빙요의 예술적인 쓰루 패스를 받은 엘라누의 추가골까지... 이 후에는 브라질이 특유의 리듬감있는 경기를 진행시키면서 브라질이 여유롭게 승리하나했는데 경기 종료 직전 지윤남이 멋진 만회골을 넣으면서 갑자기 분위기가 달아올랐습니다.
비록 졌지만 북한도 세계 최강의 브라질을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대세의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네요. 북한 국가가 나올 때 흐르는 눈물도 인상 깊었지만 루시우 주앙이라는 최고 수준의 센터백들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돌파를 성공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전반 초반에는 수비수 세명을 달고 슈팅까지 연결하고 후반 40분 아쉬운 장면까지...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합니다.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을 상대로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좋은 리그로 진출도 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게 하는 플레이네요.
그리고 마이콘의 첫 골. 사실상 이 한골로 경기의 흐름이 완벽하게 넘어가지 않았나합니다. 그 위치에서 각도가 나온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네요. 역시 바르셀로나의 다니엘 알베즈를 벤치로 밀어버린 세계 최고 윙백의 위엄이네요. 저게 수비순지 공격순지 모를만큼 엄청난 공격력이네요.
결국 2:1로 패했지만 결코 북한이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보여준 경기가 아닌가 하고요.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네요.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멋진 승부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