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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청컨대 아재라 말고 아주미라 마오
할미라 마오 할아비라 마오
풋풋한 티 설렌 것 왕년뿐이라 야속한 말 마오
청유淸遊에 갈력하는 낙도 한 철이라 마오
삭신이고 체면에 점잖은 얼룩 스는 건 세월의 일, 누구 탓도 아니죠
무뢰한은 못되실 임아, 따스한 우리 영혼은요
아버지처럼 듬직한 이 뒷짐 배워
고운 유채꽃 감화 속 거닐며 늘 해맑게 미소 원하죠
어머니 같던 상냥한 온기 심취해
홀로여선 외로워 꽃밭처럼 더불고 향기롭기 바라죠
그토록 평생 업인 양 그리울 새 달래도
여읜 부모 못 잊을, 소년소녀가 늙는다는 건
한 맺힌 얼굴 보고파 숫제 닮아가는 어리광이죠
계실 때 아무리 잘한 들 생각나
엄마 찾는 삶 호소한 우린 그 언제까지나
사랑스러운 아이였다고 생떼 부릴까 싶어요
그러니 아주 청컨대, 인생 그 이름도 성성한 백 세라 말고
그저 긴 하루를 사는 한 살 어떠신가요?
밤이 으레 오거든
죽은 별 염습하듯 흐른 동정으로 세안 마치고
쏙 닮은 낯 어린 세숫대야에 되뇌길
이젠 당신과 친구처럼 지내러 갑니다, 라 할 때
저승에서 두 번째 삶, 그래서 두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