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브리원이 개국할 때 에브리원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MBC게임의 보급률이 상당수 MBC에브리원으로 빠져나갔고, MBC라이프가 개국할 때 또다시 라이프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MBC게임의 보급률이 상당수 MBC라이프로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MBC에브리원과 MBC라이프의 현 시청률은 MBC게임의 보급률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대부분의 MBC플러스미디어 경영진이 그것을 알고 있기에 MBC게임의 현재 절대적인 시청률이 낮긴 하지만 채널 변경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MBC플러스미디어대표가 내세우는 MBC게임을 음악채널로 변경하는 이유도
시청률이 아닙니다. "그냥" 음악채널을 만들고 싶을 뿐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말씀하시는 06~07년 전성기 때 시청률이었다고 해도 미플 대표는 채널변경을 추진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대표 이하 이사진들이 모두 채널 변경을 반대하는 이유는 그들이 대표보다 게임방송을 더 사랑하거나 해서 그런게 아니라 음악채널로 변경하는 상황이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회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확률이 너무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실직이 확실하고 막대한 투자비용까지, 큰 리스크는 확실한데 명확한 수익구조는 아예 없습니다.
군대로 치면 사령관이 "산이 맘에 안드니 산을 깎아라" 이런 상황입니다. 남산 높이가 아니라 지리산 높이라도 깎으라는 분위기입니다. 부정적인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자신의 자리를 걸고 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결국 일이 여기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내부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노조위원장도 최근에 교체가 되었기 때문에 제대로 힘을 쓸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독단적으로 이루어진 일이기 때문에 외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다면 중계권 파동이나 지재권 협상보다 해결될 여지는 더 많다고 합니다.
MBC게임의 채널 변경이 확정될 경우
해체 이야기가 나오는 팀은 지금 두 개에서, 최대 네 개, 다섯 개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상황은 팬들의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지만 MBC게임이 무너질 경우를 가정하면 상황은 정말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