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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부모를 공경하라.
게시물ID : sisa_282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똥꼬로가그린
추천 : 6/2
조회수 : 667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07/03/29 08:17:53
노네임님의 글을 읽고 하도 궁금해서 성경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이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는지 한번 찾아 보았습니다. 찾아서 한번 올려보고 싶었지만 전 기독교인도 아니고 성경책도 집에 없기 때문에 부득이 인터넷에서 성경을 검색해보니 홀리바이블이란 아주 좋은 사이트가 나오더군요.

http://www.kidok.info/BIBLE/cgi/biblesrch.php?VN=ALL&QR=%B3%D7+%BA%CE%B8%F0%B8%A6&VR=99&FR=H&OD=0

키워드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모든 편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이 못이 박히도록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계명을 부정하는 교리를 가진 성경권 종교는 말마따나 어디 재림교와 같은 반세속적인 속히 말하는 사이비 종교들 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교회를 보면 그 자신들이 얼마나 그 계명과 교리에 대해 간과하고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특히 초대형 교회들의 경우 설날이나 추석과 같은 부모와 함께하는 명절에 신도들이 고향으로 내려가는 것을 붙잡아두고, 부흥회와 같은 것을 주관해 마치 신을 부모의 위에 두고 신앙생활을 해야 마땅한 것 처럼 행동합니다. 

불교라고 해서 다른 점은 없습니다. 불교 역시 충효를 매우 중요한 교리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항상 부모를 공경하는 마음과 행동을 가질 것을 신도들에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불교를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불교가 효도에 대해 두는 잣대는 매우 엄합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불교인들을 바라보게 되면 왠지 마음이 씁쓸해지기도 합니다. 설날이나 추석에 부모와 함께하지 않고 절과 사찰로 발걸음을 옮기거나, 어떤 절이나 사찰들은 굳이 그런 명절에 큰 행사들을 벌이기도 합니다.

정상적인 종교들은 모두 부모를 마치 신과 같은 위치에서 바라보도록 신앙인들에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종교들의 교리 역시 효도를 아주 큰 덕목으로 세우고 효도에 대해 올바른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교인들은 그렇지 못 합니다. 부모에게 불효를 행하는 종교인들 매우 많습니다. 분명히 그 종교들의 경전과 교리는 부모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정작 종교인들은 그렇지 못 한겁니다.

이 대목에서 비종교인들은 이렇게 생각하실겁니다. '역시 그건 그 사람들이 종교에 미쳐서...'

하지만 말입니다. 그런 말을 하는 여러분들도 그 기준에서 벗어나지는 못 합니다. 이 사회에서 커나가며 배우는 도덕책이나 윤리책 등등에도 효도에 대한 중요함이 새겨져 있고, 효도에 대한 중요성은 사회 곳곳에서 이야기되고 그 잣대가 메겨집니다. 네. 종교의 그것 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비종교인들 역시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지 않는 분들 너무나도 많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효도를 다하지 않는 그런 비종교인들은 도대체 어떤 이유 때문에 효도에 대해 충실하지 않은 걸까요.

...

제 아는 누가 그러더군요.

사람은 자신이 행한 일의 결과에 대해 뭔가 부족하다, 옳지 않다고 느끼면 자신보다 더 못한 결과를 내놓은 것 같은 사람과 자신을 비교해서 자위한다고 말입니다.

요새 시사게시판의 글들을 훑어 보다 보면 그런 성격의 글들 너무나 많이 눈에 띕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간혹 올려놓는 글들도 그런 성격이 짙을 때가 많습니다. 

이래저래... 의외의 문제로 자기 반성의 기회가 찾아오는 군요. 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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