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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전 관전평
게시물ID : humorbest_282862짧은주소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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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31
조회수 : 5388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6/18 11:59:40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6/18 10:02:27
솔직히 지금까지 마라도나 감독 기량미달로 언론에서 많이 까였는데 

어제 한국전 경기만큼은 아르헨 선수들이 잘 한 것도 있지만 아르헨 전술이 괜찮았다고 생각되네요



제가 전문적으로 보는 사람은 아니니 보고 비판할 곳 있으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이 박주영 원톱으로 나오고 염기훈은 일단 내버려 두고 박지성 이청용이 스위칭으로 치고 올라올 때는 3백+2수비형미들=5백으로 전환하여 주로 박지성에게 순간적으로 두명이 붙고, 한국이 아르헨보다 기량미달로 인해 차근차근 치고 올라오지 못하니까 박주영에게 공중볼로 갈 걸 예상하고 포백에서 박주영에게 중앙수비 두명이 밀착수비 한 걸로 보였습니다. 

한 경기 내에서 3백4백 바꿔가며 경기 풀어나갈 수 있는 팀이 세계 톱클래스 팀이라 할지라도 힘든걸로 아는데 어젠 한국 공격력이 독일 아르헨 브라질급이 아닌건 사실이지만 3,4백 변환으로 막아낸 건 전술의 승리라고 생각됩니다. 

공격에서 테베즈, 메시라인은 오범석쪽만 계속 뚫고 들어가는건 전술의 승리라기보단 두 선수 기량이 뛰어났고 오선수가 생각보다 기량발휘를 못해준게 이유라고 생각하구요 --;



한국 수비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오선수 이번경기에서 뚫린건 뭐 다들 아는 사실이고, 그걸 제외하면 잘 싸웠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 공격에선 박주영이 원톱으로, 박지성과 이청용이 양 옆에서 찔러들어와주고 염기훈 지성, 청용, 주영을 약간 뒤에서 백업해주는게 감독의 원래 의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박지성선수가 이번 경기에서 발이 묶이고 이청용을 거쳐서도 공이 자연스레 박주영쪽으로 가지 못한게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말 대로 선수비 후역습이 허정무감독의 의도였다면, 아르헨 수비가 모두 모이기 전에 박지성이나 이청용을 거쳐 박주영에게 공이 간 후 상대 수비가 흔들릴 때 박주영이 골을 넣든 다시 2:1패스를 누군가와 하든 해서 골을 넣었어야 할 텐데, 이청용, 박지성거쳐가는 동안 아르헨 수비 5명 이상이 돌아오는데 박주영선수가 힘들 쓸 수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공중으로 띄워주는 볼도 박주영선수가 잘 잡아줬지만 중앙수비수 두명의 밀착수비로 인해 그리스전과는 달리 좋은 타이밍과 좋은 장소로의 헤딩패스연결은 되지 않았구요.



그래서 사실 염기훈이 빠지고 약간 후방에서 이동국이 골을 잡아줬으면 어땟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허감독이 박주영선수를 빼고 이동국선수를 투입하더군요.. 감독 의도는 잘 모르지만 나이지리아전에서 박주영을 빼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축구는 열 한명이 뛰는거고 박주영선수 혼자 축구하는건 아니지만, 한국 공격 대부분의 시작은 박주영선수 움직임에서 시작되고, 박주영선수 움직임으로부터 상대중앙수비수가 흔들려 공격 찬스가 많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박주영선수가 상습적으로 자살골 넣은 것도 아니고, 한번 넣은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골을 못 넣은 것에 대해선 요새 아르헨 투톱으로 뛰는 메시도 마찬가지이구요, 드록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공격수면 골을 넣어야하고, 골을 넣지 못한다고 빼는것은 현대 축구 전술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축구는 열 한명이 하는것이고, 최전방 공격수가 골을 못 넣었다 할지라도 좋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수 두세명을 흔들어주면 미들에서 올라온 선수가 그 만큼 기회를 잡기 쉬워지는 거니까요. 



박주영선수가 지금 움직임에다가 일부 네티즌들이 저걸 못넣으면 욕먹어야 한다고 말하는 골들을 다 넣었다면, 아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맨유같은 세계 정상 팀에서 못 데려가서 안달이었을 겁니다.



결론: 1. 아르헨 전술 괞찮던디? 마감독 어젠 나쁘지 않던데 두고봐야겠음.

            스페인은 사실 월드컵 전부터 우승후보로 기대 안했고, 스위스전 패배를 통해서 각성하지 않는한 앞으로도 그럴거고

아르헨이 이렇게만 한다면 독일 브라질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 될 듯(네덜란드경기는 아직 안봐서 잘 모름)



2. 박주영선수 잘했다. 기죽지 말고, 차라리 나이지리아 전에서 못 넣어봐야 어쩔꺼냐는 배짱으로 원래 기량 회복해주길 바란다. 

3. 한국에 약간의 전술 변환이 있으면 어떨까 싶다. 공격진의 염기훈과 수비 오범석,,, 뭐 나이지리아전은 차두리 내보낼거라긴 했는데 인터뷰때 허감독이 한 말이 약간 미심쩍은 부분도 없잖아 있다능.... ㅡㅡ; 뭐 알아서 하시겠지만..


박주영빼라하시는 분들, 공격수면 골을넣어야지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하시는데, 
1. 루니, 드록바, 메시같은 선수들도 얼마나 많은 기회가 만들어져서 그 중에 몇 골을 넣으면 되는건데, 박주영선수에게는 얼마 주어지지도 않는 기회에서 그 공을 못넣냐고 하는건 넌센스라고 봄..  메시 이번 월드컵 예선전에서 부터 투톱 뛰면서 넣은 골이 박주영선수(4골)보다 적은데 메시 골 결정력 부족임?

2. 그렇다면 1번에서 말한 그 기회를 누가 만들어주는지, 외국 정상급공격수들 보면 대부분 (물론 혼자 만드는 것도 많지만, 특히 메시)미들에서 원활한 공배급이 이루어져 기회를 만듬. 박주영선수는 자기가 그 기회도 만들어야함. 어제 아르헨전 봐서 아시겠지만, 미들에서 박주영에게 공이 가지 않았음. 물론 공중볼로야 몇번 갔지만 어제 축구 봤다면 공중볼올 때 중앙수비 두명이 박주영한테 딱붙어서 안떨어지는것도 봤을거임. 그런 상황에서 염기훈선수,박지성선수, 이청용선수가 뛰어들어와 줬어야 함. 미들에서 공이 가질 않아서 기회조차 없었던 선수에게 왜 골 못넣었냐고 나가라고 하는건 1층이 부실공사인데 2층이 무너진다고 2층을 다시쌓으라고 하는거나 다름 없다고 봄.

3. 네티즌이 저건 넣었어야 한다고 욕하는거 박주영선수가 다 넣었으면 박주영선수 전세계 톱클래스 우왕ㅋ굳ㅋ

그만 깝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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