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동생이 완전 인사불성이 되서 집을 못 들어오길래 제가 나가서 집으로 데려왔는데요 데려오는 과정에서 남의 집 도어락을 풀어서 막 들어가려고 하길래 제가 붙잡고 끌어냈는데 힘이 세서 계속 뿌리치고 남의 집을 열어보려고 하더라구요 층 수랑 호 수도 분간 못하고 그 집 아주머니로 추측되는 분이랑 경비아저씨가 끙끙댈 정도로 애가 맛이 갔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알아보길래 말은 알아들을까싶어서 너 이러다 아빠한테 맞는다 라고 얘기했는데 맞으면 뭐 때리라그래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계속 문을 열려고 난리 치길래 제가 왜 그랬는 진 모르겠는데 손바닥으로 옆 얼굴을 때렸거든요?
뭐 어찌됐건 집에 잘 들어왔으니 다행인데 집에 와서 계속 그 생각이 나는 거에요 아 그 때 내가 무슨 이유로 왜 때렸지? 싶어서 자꾸 생각이 나요.....안그래도 저희집이 아빠가 좀 폭력이 심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훈육이라는 목적하에 삐뚤어진 방식으로 되게 많이 맞고 자랐거든요 그래서 내 안에 잠재된 폭력성이 뛰쳐나왔나 싶어서 좀 무서웠어요.......좀 더 대화를 해보다 안 되면 왜 영화 같은데서 정신차리라고 볼짝을 찰싹찰싹 때리는 것처럼요 최후의 방법으로 그렇게 했어야했는데 그냥 손이 먼저 날라간 것 같아서 내가 폭력성을 띄게 됬나 싶어서ㅠㅠ 아무리 기억을 되짚어봐도 생각없이 그냥 손부터 날라간 것 같아요...왜 막 폭력성을 가진 부모 밑에서 자란 자식은 나중에 커서 자기 자식한테 똑같이 한다거나 아예 품고 산다거나 이런 실험결과 같은 것도 있었잖아요? 자꾸 아까 일이 생각나는 것이 그냥 단지 동생을 때린 것이 미안해서 일까요, 아니면 내 안에 내제된 폭력성을 알게 되서 두려워서 일까요ㅠㅠ 아 지금 너무 무섭네요....걱정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