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혼자서 해외여행을 가 보았습니다!!!
이스탄불 일주일 다녀왔고 보통 이스탄불 길어봐야 이틀 다녀오시는데 저처럼 일주일 다녀오면 정말 미련없이 모든걸 다 보고 올 수 있답니다.
간단하게 이스탄불 혼여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1. 대중교통
이스탄불 공항에서부터 이미 대중교통 너무 잘 되어 있습니다. 여행자분들은 짐이 많으니까 버스 이용 추천드립니다. 9천원에 탁심까지 1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원하는 여행지로 움직일때도 페리, 푸니쿨라, 케이블카, 트램, 버스, 지하철 모두 자유롭게 버스카드로 이용가능하고(트레블월렛 그대로 사용 가능합니다.) 노선마다 조금씩 다른것 같긴한데 트램, 버스, 푸니쿨라 기본요금 현재 29리라입니다. (모르고 5리라 빚진거를 버스카드 한번 찍어주는걸로 갚았는데 손해봤습니다 ㅠㅠ)
2. 추천 관광지
짧게 도신다면 주요 관광지가 몰려있는 베이올루에서 에미뇌뉘 루트를 추천드리고 저처럼 조금 더 길게 도신다면 반드시 가봐야하는 곳들!!
# 루멜리히사르+베벡 스타벅스
이스탄불 풍경 일짱입니다. 왜 사람들이 여길 자꾸 추천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간 없어서 대부분 못 가실텐데 하루 더 써서 반나절 코스로 들르는걸 추천드립니다.
# 오르타콰이
오르타콰이모스크와 보스포루스대교가 맞물리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낮에와도 밤에와도 만족도가 높은 곳입니다. 사람이 무척 많고 근처에 소품상점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많습니다.
# 위스키다르
돌마바흐체를 마주보는 풍경으로 한적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베벡처럼 비교적 한적하며 깔끔한 동네입니다.
# 참르자언덕
올라가는 길이 조금 힘들긴하지만 올라간 보람이 있는 곳이고 위에 터키시앙고라 접대냥이들이 환대해줍니다. 꼭대기에 이스탄불에서 가장 큰 터키국기를 볼 수 있으며 꼭대기에 있는 레스토랑은 합리적인 금액에 식사가 가능합니다.
# 갈라타포트
이스탄불 여행하며 두번째로 행복이라는 느낌을 받았던 발이 안 떨어지던 장소입니다. 날이 비교적 좋을때 오시면 이게 여유고 행복이구나 생각이 듭니다.
3. 음식
당연히 다 맛있습니다만 익숙하지 않은 향신료도 많이 사용하고 오이, 양파, 토마토 등의 야채를 많이 씁니다. 다들 궁금해서 렌틸스프 시켜보시는데 전 우리나라분들 입맛에는 맞지 않는다 생각됩니다. 식사동행분들 역시나 시키시곤 안 드시더라구요;;ㅎ 에미뇌뉘 포트 앞에 가면 고등어케밥집이 많은데 가장 맛있었던 집은 제가 몰래 숨겨놓겠습니다.
4. 기타 많이들 걱정하시는 부분
이스탄불 여행 찾아보면 사기, 캣콜링 등 얘기가 많은데 사기는 일단 음..전 모르겠어요. 캣콜링도 아마 제가 등치가 커서 그런가? 전혀 없었습니다. (터키 사람들 키 작음. 저는 평균보다 많이 큼)
인종차별은 없진 않았는데 터키사람인지 같은 관광객인지 몰라서 이건 뭐라하기 어렵네요. 딱 주말에만 두번 인종차별 당했습니다. 꼭 이것들이 ^^ 곤니찌와를 반복하며 깔깔대는데 그냥 한국어로 욕했습니다. 터키사람이다 확신이 든다면 "앗살라마이쿰!"으로 화답해주시기 바랍니다.
5.번외-동방항공 이용기
중국인이 많다보니 냄새가 많이 납니다. 중국인들 위생상태는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거같습니다. 운이 나빠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앞뒤에서 담배썩내와 강력한 입냄새를 10시간동안 맡으며 돌아오느라 탁심에서 산 멘토스를 6알은 먹은거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출발하는 동방항공의 기내식은 상당히 수준이하이나 중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의 기내식은 괜찮습니다. 그리고 기체가 비교적 작아서 기체가 많이 흔들리는 편인데 오늘은 착륙하면서도 좌우로 미친듯이 흔들리더라구요. 아무튼 살아있습니다.
여행게시판 제가 출발하는 날 이후로 글이 하나뿐인데 오유도 게시판도 살아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