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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917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볼리버★
추천 : 2
조회수 : 87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4/29 13:06:33
오늘 오전 9시 36분 패마점장님께 전화가 왔다.
언니가 아직 안왔다고..(언니는 패밀리마트에서 알바함.)
언니가 늦잠 잤나보다 하고 깨우려고 방에 가니 언니가 없었다.
깜짝 놀라서 언니한테 전화하니 핸드폰이 꺼져있었다.
웬만해서는 꺼질 일이 없는 언니 핸드폰이 꺼져있었다.
엄마한테 전화하니 아침 8시에 언니가 몸이 조금 아프다고 태워다 달라고 전화 했었다고 한다.
엄마는 그 때 일 하는 중이라서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엄마가 6시에 나가셨음.)
그럼 8시 10분 쯤에 집에서 나간 것 같은데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인 패마에 9시 반까지 오지 않았다.
그 때부터 머리가 텅 빈 것 처럼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점장님께서 경찰에 신고하라하셔서 경찰에 신고하고 아빠는 집 주변 찾아보시고 점장님도 패마주변을 수색하셨다.
경찰이 오고 점장님도 우리 집으로 오셨다.
나는 멍하니 묻는 것만 대답하는데 점장님이 위치추적하자고 하셔서 119전화 하고 10분 뒤 연락이 왔는데
오일장 반경 1~5km에서 핸드폰이 꺼졌다.
반경 1~5km 너무 애매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집과 패마는 오일장에서 5km이상 떨어져 있다는 것.
가슴이 먹먹하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때부터 눈물이 마구 쏟아지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어제 언니가 오징어회무침을 만들었는데 오징어 싫어한다고 안먹은 것 부터 학교 빠지지 말고 잘 다니라고 충고하는 언니 모습, 메추리알 장조림 만들건데 메추리알 같이 까자던 걸 내가 귀찮아서 싫다고 짜증냈던 것 까지...
점장님도 같이 우시고 정말 초상난 것 처럼 펑펑 울었다.
경찰들은 수색을 해봐야겠다고 집에서 나갔다.
점장님도 아무래도 다시 찾아봐야겠다고 나가셨다.
나는 멍하니 울고있는데 갑자기 점장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오늘 스케쥴표 다시 보니까 ㅇㅇ(언니)이 오늘 1시부터 근무였어!"
그 때 엄마가 들어오셨다.
"ㅁㅁ이(언니친구)한테 전화왔는데 ㅇㅇ(언니)이 토익시험 보러 갔대!"
아...
ㅋ
그랬구나ㅋ
그리고 방금 아이스크림 빨면서 집에 들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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