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뛰어넘을 사람이 있겠는가.
나는 사실 외계인이다.
우리는 지구를 창조 했으며.
주기적으로 관리자를 파견한다.
여러 행성의 여러 종들의 모습으로 파견되었었으며.
등급을 매기는 일을 하고 있는데.
A. B. C. - - - - 등급으로 나뉜다.
A - 우수. 그대로 발전하게 놔두어도 될 종.
B - 보통. 우수하진 않으나 그대로 놔두어도 행성에 문제를 주지 않는 종.
C - 저조. 행성에 문제를 주지 않으나 발전은 커녕 퇴행을 보이는 종.
D - 멸(滅). 행성의 생명을 인위적으로 쇠퇴시키며 우수하지도 않은 종.
E - ....
등등.
지구인을 이해시킬만한 등급표를 대충 만들어보자면..
이정도..
특이 클래스가 있는데, 이 경우는 지적 생명체에게만 해당한다.
인간.
우수한 종이나.
행성을 갉아먹는 종.
조사 방식은 언제나 같다.
영혼을 매개로 하는 우리들 중 하나를 주입시켜 태어나게 한다.
인간의 경우라면 스무살.
다른 종의 경우라면 성체가 될 때 까지의 기간을 아무것도 기억이 못하도록 그 종과 어우러져 살게 한다.
이는 우리의 잣대로 종의 운명을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는것이 규칙이기 때문이다.
그 이후 우리의 원래 모습, 임무에 대해 기억이 나게되면, 몸체가 죽을 때 까지 기억을 토대로 종에 대한 등급을 매긴다.
보통 한 행성의 운명을 열, 열다섯정도의 개체가 번갈아 결정하는데.
내 경우에는 공룡, 도도새, 인간의 순으로 단 세종만 겪어본 케이스이다.
공룡의 경우에는 상당히 특이했던 케이스였다.
우리 모두의 결정으로 종 전체의 멸망.
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난 특별히 너희들을 관리하러 온 관리자 이면서도 성체가 되기전에 기억을 되찾았다.' 라며 망상했더랬죠.
허허...
허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