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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맞서는 아이
게시물ID : readers_283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2
조회수 : 20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29 09: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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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견고하게 슬퍼야 하네

안 그럼 차가움 녹인 손에 이끌려

등져야 하니,

잊지 말아야 할 사건을.


열등감은 계속 번져야 하네

그은 자국이

존재란 것의 그림자 될 테니,

자기소개란 투명한 그 아이에게도.


들키지 않도록 가둬져야 하네

가누기 낯선 온기가 닥치면

그 아이가 사는 장소는 정체를 잃어,

침묵으로 쌓은 모래성이.


왜 우니?

악몽을 꾸었니?

뭐가 두렵니?

괜찮아


차갑게 슬프거나

뜨겁게 허무하거나

어둡게 고독하거나

있는 그대로 널 존중해


냉괴와 불티가 뒹구는 칠흑 속에서

지나치게 안락한 힘을 억누르고 있는

내 안의 소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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