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열아홉 여학생(이라쓰고 찌든 고삼인간이라 읽는다)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문득 궁금한것이 생겼는데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군인아저씨 경찰아저씨 소방관아저씨를 무슨 슈퍼히어로쯤으로 생각했답니다 저를 지켜주는 분들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어요 특히 군인아재들은 번화가만 나가도 쉽게 접할 수 있고 슬슬 아는 오라방들이 군인이 되는 걸 보니 안쓰럽고 뭐 그러데요 저는 원래 붙임성이 좋아서... 번화가에 상습적으로 구걸하는 사기꾼놈하나가 있는데 군인 아저씨한테 돈 달라고 하는 것 보고 빡쳐서 아잣씨!!!구닌이 무슨 돈이 있쒀여!!!하며 나댄적도 있고 사촌오빠 만나느라 터미널에서 기다리는데 딱 봐도 휴가복귀하는(인생 다 산 표정의) 군인 아저씨 보고 괜히 찡해서 ㅎㅎㅎㅎㅎ휴가 복귀하시나봐요ㅎㅎㅎ일병이세요?ㅎㅎㅎ일 많이하시겠다ㅎㅎㅎ보직이 뭐에요?앟ㅎㅎㅎ보병ㅎㅎㅎㅎ원래 남들 다하는게 제일 힘들죠 뭐ㅎㅎㅎㅎ 하며 말도걸고 비오는 날 비맞고 빠르게 걸어가시는 군인아재보고 안쓰러워서 우산 씌워드리려고 헥헥대면서 쫓아간적도 있는데 혹시 이런 호의를 받으면 부담스럽다거나 이상해보이나요? 맹세하는데 사심이라곤 1프로도 없거든요 그럴 것 같았으면 차라리 그 용기로 훈남 번호를 땄겠죠 친구들이랑 얘기하다가 어쩌다 이런얘기가 나왔는데 이상하다고 그래서..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