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자사람을 잠깐 만나고 왔는데 그녀는 모자에 LA PD, 티셔츠에 I love NY, 하의에 Juicy girl 이라고 써져있는 의류등을 착용했다. 나는 물끄러미 그것을 보다가 그녀에게 넌지시 물어봤다. 무슨 뜻인지는 알고 입었느냐고. 본인은 그냥 패션이라고 대답했는데, 물론 그게 무슨 큰 잘못은 아니지만 내 생각에는 외국인이 보면 좀 우스울것 같다.
쉽게 말해서 모자에 '서울 경찰 1기동대', 티셔츠에 '환성의 섬 제주', 하의에 '난 색정녀'라고 써져있는 의류 등을 외국인이 착용하고 돌아다니는 걸 여러분들이 본다고 생각해봐라. 좀 웃기지 않을까?
예전에 잠뱅이라는 브랜드에서 한글로 브랜드 마킹도 했던 기억도 나는데, 어쨌거나 영어의 범람도 문제지만, 그게 무슨 뜻인지로 모르면서 통용되는 건 부끄러운 짓 같다.
이런 것 뿐만이 아니라 힙합 하는 사람들이 check check 하는 것도 미국에서는 그 시발점이 랩 하기 전에 마이크 잘 나오나 알아보려고 하는 게 check! 의 원조 아니냐? 일종의 우리나라 식 표현으로는 '아 아 마이크 테스트' 같은 의미인데, 마이크도 없는 허공에 대고 랩 하기 전에 영어로 '아~ 예~ 첵 첵~' 하는 거보면 우스운건 나뿐이냐?
내가 너무 피곤하게 사는거냐? 그냥 그러려니 할까? 아니면 실제 문제가 있는 부분인건 맞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