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쯤에 아ㅤㅎㅐㅎㅤㅎㅐㅎ도원이란 싸이트가 있었는데 대구경북 친목게시판 뭐 이런데서 에센티란 사람이랑 처음 얘기해봄... 뇌종양이 있었는데 다 나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보잉을 했네 이런 얘기를 해서 기억에 남는 사람이었지.
그러다 2004년 웃긴대학에서 한창 찌질대는데 낯익은 아이디가 유명세를 타고 있더라 그게 에센티였지. 수학여행가서 목침으로 베개싸움 하는 만화... 반가운 마음에 메신저 친구 맺자하고 얘기 나눴음 그때쯤 나비효과가 파란닷컴에 연재된다고 좋아했던 거 같음.
나도 대구에 살고 해서 친하게 지내면 좋겠다 싶었지 어떡하다 폰번 교환하고 문자 좀 주고 받았는데 하루는 전화가 왔음. 글케 친한 사이는 아니었는데; 받았는데 신음소리+끙끙 앓는 소리로 알 수 없는 말들을 지껄임; "뭐라구요? 뭐라구요?" 되물어도 계속 저럼; 미친놈이다 싶어서 그뒤로는 연락 안 하고 지냈는데 디시에서 '나비효과 작가 뭔 일 저질렀음?'이란 글을 읽고 여기까지 와서 전후 사정을 봤네요. 그제서야 그때 에센티가 한짓이 약간 이해가 되려고 함 ㅋㅋ 들춰보면 나같은 사람 100명 넘을 것 같음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