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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년때문에 학교생활 망했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2832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ㅅㅂΩ
추천 : 202
조회수 : 9335회
댓글수 : 1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6/20 20:19: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6/20 19:21:10

글이 길면 안읽으실까봐 중요한것만 추려서 쓰겠습니다.

CC인 여친이 있는데요, 
여친이 올해 저희 과로 전과해서 실제로 사귄지 1년도 안됐습니다.
애교도 많고 귀엽긴 하지만
생각이 많이 어린 친구고 아직 고등학생 같더라고요. 철도 없고...
그래도 열심히 사랑하면서 잘 지내고 있었는데
지난주에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만나기로 한 카페에 가서 여친을 찾아 자리에 앉았습니다.
시험 잘 보고 있냐고 나 보고싶었냐고 물어보니 
처음 꺼낸 한마디가 
'우리 헤어지자'
정말 단도직입적으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생각이 딱 멈추더라고요.
이게 뭐지... 진짜 아무생각도 안나고 얘가 갑자기 무슨 쌩뚱맞은 말을...
어릴적 학교에서 실컷 축구하다가 집에 왔더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보다 더 충격적이었죠.

이유가뭐냐, 갑자기 왜그러냐 물어보니까
제가 이러이러해서 싫고, 지겹고, 자기 좋아하는 사람도 따로 있다...
드라마에서 볼법한 이야기를 꺼내더라고요.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다는 말에 너무 화가 나서
지금 나랑 억지로 사귀고 있는건지, 아니면 이미 양다리 걸친건지 물어봤더니
솔직히 저한테 사랑감정은 못느끼는데 그냥 사귀는 거라고 ㅋㅋㅋㅋㅋ
구질구질하다느니...별 얘길 다하길래 
저도 모르게 뺨을 한대 쳐버리고 나왔습니다.
여친 얼굴도 못보고 나왔거든요. 그냥 후다닥...

근데...거리를 정처없이 걷고 있을때 
갑자기 같은 과 년이 전화와서
여태까지 이거 그냥 연극이었다고
어떻게 여자애 뺨을 때리냐고 실망이라고 막 고래고래 욕을 하더라고요.
이건 또 뭔 개소린가 싶어서 들어보니까
여자애들끼리 까페에서 이야기하다가
저를 시험해보자는 식으로 흘러간 모양입니다.
헤어지자고 하고 존심 긁는 말도 하면서
어떻게 나오나 보자고 ㅇㅇ 저희 뒷 테이블에서 보고 있었다네요.

빡쳐서 '시x련아 그게 장난이라고 하는 소리냐' 
하고 끊었습니다. 상종도 안할거라고.
여친한테도 자꾸 전화와서 안받고
니 말대로 그냥 헤어져 준다고 문자 보냈습니다.

어리기만 한 여친인줄 알았는데 
멍청한년이었네요. 시험기간에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지금 생각해도 짜증나네...

하여튼 저 CC니까 소문나면 '여친 때린 새끼' 타이틀 달고다닐까봐 걱정도 되네요.
그 여자애 꼭 지같은 애들하고 엄청 어울려 다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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