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예술 게시판에 글을 올리네요
제가 올해 국내에서의 첫 개인전을 하게 되었는데요! 오프닝 리셉션은 11/18일에 이미 치루고 현재는 전시중에 있습니다!
사실 저번주 일요일인 11/26일이 마지막날이었으나, 전시 일정을 미루게 되어 11/30일 이번주 목요일까지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오유에도 전시에 관심있으신 분들이 보러오시면 좋을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INSIDE ] GWAJA solo exhibition.
- 전시기간: 2017.11.18(토) - 11.30(목)
- 운영시간: 12:00 - 21:00
- 장소: 피프티피프티 갤러리 / 강남구 신사동 543
[ 작가노트 ]
내면-솔직하게 털어놓는 나의 이야기들.
그동안 나는 하고 싶은 말들을 마음 속 깊은 곳에 담아 두고 감추기 위해 애써왔다.
아무도 없는 공간에 홀로 앉아 나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시간을 좋아했던 만큼 대인관계는 힘들어졌고,
사람들과 대면하여 마음속의 이유기를 나누는 것은 점점 더 고통으로 다가왔다.
감정의 표현과 말들을 솔직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 힘들었다.
감정의 표현과 말을 솔직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어려움은 다시 나만의 세계에 몰입하여 그림이라는 도구,
특히 인물의 미세한 감정을 표현하는 초상화 작업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졌다.
반복된 초상화 작업은 나와 나의 그림을 세상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머지않아 또다시 나를 매너리즘에 빠트렸다.
트레이드 마크가 되버린 드로잉 작업은 스킬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림이라는 생각과 함께
나만의 세계관이 담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간 작업방식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이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이런 고민들에 대한 잠정적인 결론이자 동시에 과정이리라.
점, 선, 면이 모여 만들어진 흑백 속의 우주와 컬러들은 얽혀있는 복잡한 감정들과 인간관계를 투영해 내고,
너무 아름다운 나머지 경이로움 마저 느껴지는, 알 듯 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내면의 모습을 표현한다.
아마도 이 전시는 나의 이야기이자 혹은 나와 비슷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갤러리 입구의 1층 외관입니다!
26일까지의 전시였지만 30일까지 연장되어 이번주 목요일까지 진행합니다!
오프닝 리셉션의 모습인데요!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하겐다즈 그리고 스트릿 브랜드인 FRST의 협찬을 받아
맥주와 아이스크림을 전시기간동안 비치해두고 오프닝날 럭키드로우 행사로 의류와 신발을 경품추첨해서 드리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걱정했는데 많은분들이 와주셨어요!
이번 개인전은 작년부터 준비를 해왔는데요
기둥에 전시해놓은 드로잉 원화들은 2010년도부터 최근까지 그린 것들을 200점으로 추려서 전시 및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벽에 걸린 작품들과 과거의 드로잉들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고,
현재의 작업방향으로 오기까지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했어요
작품의 에스키스(초안, 밑그림)와 작품으로 만든 굿즈중 하나인 스티커 팩입니다.
에스키스는 제가 너무 디테일하게 그려서 보시는 분들이 같은 그림을 두번 그린건지 인쇄물인지 물으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ㅎㅎ
전시글을 오유에 글을 따로 올리지 않았는데도 전시하시는걸 아시고 보러와주신분도 계셨었는데 정말 신기하고 감사했습니다!
이제 목요일이면 전시가 끝나지만 가까운 곳에 계시거나 근처에 들리실 일이 있으신분들,
혹은 전시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한번 들려서 보시면 온라인에서 보는것과 원화를 직접 보는것이 어떻게 다른지
확연하게 느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