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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실화] 통닭먹고 싶은 밤이네요 2탄
게시물ID : humorstory_2833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까치노
추천 : 7
조회수 : 59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3/02 21:32:43
정말 맛나게 쩝쩝대며 후라이드 한 마리를 후딱 헤치운 우리 셋.
결국 남은 거라곤 멀~건 국물에 둥둥 떠 있는 하얀 단무 몇 개와
의대 학부생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로 처참히 발라진
통닭 뼈들의 잔해물....뿐...
이를 쩝쩝 쑤시며, 이제 저걸 누가 치우나~~~ 요러고~ 보던 찰나
자취방 친구가 다시 옷을 주섬주섬 입기 시작하는 것임.
나 : 야..어디 갈라구?
친구 : 이거 음식쓰레기야. 쓰레기봉투 살려니 돈 아깝잖아...
나 : 그럼 어떻할라구?
친구 : 있어봐. 자..요렇게...
하면서, 통닭뼈들을 알뜰히 모으더니 단무 그릇이랑 같이
처음 배달되었던 종이 가방에 넣는 것이었슴.
나 : 그래서 어쩔라구?
친구 : ㅋㅋㅋㅋ 이거 학교 쓰레기통에 버리면 된다.
나 : 오호~~ 센스 쩌는데? ㅋㅋㅋ
그렇습니다. 제 친구는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였고,
쓰레기 봉투 하나도 사기 힘들만큼 불쌍한 유학생들이었음..전라도/경상도 출신!!!
친구 : 다녀올께...
나 : ㅇㅇ 얼렁와...곧 맨유 경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 참 시간이 지나서야 자취방 문을 여는 친구.
그의 모습은 또 다시 벌겋게 상기되어 있었음.
나 : 친구야...먼 일있었나?
친구 : (아무 말 없이...이불 속으로 들어오며) 나 휴학할까봐...
나 : 잉? 뭔소리고 그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 내가 통닭 종이백 들고 나갔다 아이가...
나 : ㅇㅇ (완전 두근 두근)
지금부터는 친구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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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 주위라서 자취방에서 한 골목만 지나면 번화가가 나타나고
그 곳을 가로지르면 캠퍼스가 나타나는데...
친구가 그 번화가를 지나는 순간!!!
갑자기 들고 가던 종이백이 푸드득~ 하며 터지는 것임
그러면서 우리가 맛나게 먹었던 뼈들이 촤르르르륵~~~~ 도로위에 쏟아짐...
단무 그릇을 한 종이백에 넣었던 것이 문제였음.
단무 국물이 흘러 나와 종이백을 살살 녹여버렸고...
결국 .........대참사가 일어남...
친구는 정말 망연자실...
그 자리에 주저 앉아서 닭 뼈를 하나씩 하나씩 주워 담기 시작함.
그 옆을 지나가던 여학생들 빵터지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우 수습을 하고 캠퍼스내 쓰레기통에 버리고 돌아왔다고 함.
그 이야기 다~ 듣다가 정말 미친듯이 웃었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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