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동네 G모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학생입니다
어제였어요..
나이젊은 여자손님이 바나나아이스크림을 사갖고 가셨습니다
저: 영수증 필요하세요?
여손님: 어오빠 나편의점 잠깐만~ 
       아 그냥 버려요 통화 하는데 말시키고 지X이야
저: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여손님: 아 집앞 편의점인데 멍청하게 생긴게 어쩌고 저쩌고..

 하도 저런 손님이 많아서 이제 기분나쁘지도 않네요.. 그나저나 등록금을 모아야하는데
시급은 인상안되고 그나마도 사장님이 안주셔서 한달정도 밀렸네요..
생활비도 점점떨어지는데.. 아버지가 실직만 안하셨어도 어머니 약값이랑 등록금 걱정은 안하는건데..

손님: 우리 이쁜 아가씨 아녀어엉?
저: ㅎㅎ 에쎼순맞으시죠?
손님: 아유 기억해줘서 너무고마워 날더운데 수고해~
저: 안녕히가세요 ^^

각박해도 조은 손님들도 많이있습니다. 이제 교대시간 1시간전이니깐 슬슬 워크인채우고 시제점검하고~
아맞다 워크인은 아까 남자알바가 놀러왔다가 밀어줘서 시제점검부터 하면 별거없겠네요
교대 빨라지겠다 아싸~

철커덩~!

여손님: 야! 이거머야 다녹았자나!!

아까 아이스크림을 사간 그여손님이에요

저: 아네? 아? 잠깐만요
여손님: 이런샹! 지금 돈이세지니? 안놔? 이거어쩔거야 이거 응?
저: 아 네 네 아 손님 그런데 그아이스크림 아까 2시간전에 사가신건데
여손님: 아몰라 갖고가자마자 먹을라고 넣어뒀었는데 보니까 녹아서 냉동실에 넣어서 그나마 이만큼얼린거야
        어쩔거야 어?? 내가 이거갖고 왔다갔다해야겠어? 우리집머니깐 왔다갔다택시비랑 옷에묻은거랑 아이
        스크림값은 당연 토해내야되고 다내놔 다
저: 손님 제가 아이스크림값은 보상해드릴께요. 그런데 정말죄송하지만 그외에꺼는 제가 해드릴수가없어요
여손님: 머??? 못해줘? 못해줘???
저: 네 죄송합니다
여손님: 못해줘???? 시X 니가처먹어!!! 철퍼덕!!
        너 두고봐 나단골이거든?? 사장한테 말해서 너짤라버리라그럴거야 에이씨퇴에
저:....

두근거리는 맘을 안고 퇴근을했는데 사장한테 전화가왔습니다
" 나는 쎄가빠지게 장사 하는데 넌 단골손님짤라내냐 너 저번달 시급은 못주니깐 알아서해 노동청을가든 나발을하든 나도 니가 영업방해한거 소송걸어버릴테니깐!!"

너무억울하지만.. 사장말이 말도안되는 소린거 알지만.. 아버지는 연락도안되고 어머니는 아프시고..
당장 저는 멀먹고살아야할까요


저한테 고함친 아가씨는.. 지금쯤 저한테 미안해하고있겠죠? 가지고 나간지 2시간이나 지난 아이스크림을...
아마 그아가씨도 지금쯤 저처럼 맘이 편하진않을꺼에요

고객이 갖고나가서 언제 녹아버렸는지도 모를 아이스크림을 환불 바로 못해줘서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