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서 납득이가 "내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너가 힘이 되어주어서 나는 그게 좋았다" 라고 했는데
그걸 듣는 봉선이는 '너'가 내가 아니라는 거에서 모든 마음이 무너져 내렸겠죠
정말 사랑하고, 드디어 행복할 줄 알았는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가면을 쓴 순애를 사랑했다고 생각했으니까.. 거기서 터져버린거죠
그리고 빙의라던가 뭐라던가 납득이가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화제임에도 넋이 나간 이유는
어이없는 말을 듣고 할 말을 잃은 것도 어느 정도 있지만 이 전부터 주욱 해왔던 봉선이의 행동들,
이전부터 화재 사건 이후 혼나다가 계단 위를 쳐다본다던가,
분명히 성격이 이런 아이가 아니었는데 조증 증세를 보이며 성격이 바뀐다던가,
그리고 도발적인 순애가 납득이에게 '만약 시간이 없다면요'라는 등의 대사들
이런 저런 사소한 생각들이 아닌데 아닌데 하면서도 설마... 하겠죠
그래서 납득이가 차마 봉선이를 쫓아가 잡지 못한거 같아요
이전부터 가장 우려하던 부분이 결국 터지네요
두 사람을 사랑한 한 사람과
한 사람을 사랑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모두 행복한 해피엔딩이 되기 힘들거든요
그리고 이제는 순애의 한풀이, 그리고 봉선이와 납득이의 갈등 해결이 나오겠네요
아마 납득이는 "물론, 귀신에 씌인 너를 좋아했던건 사실이지만, 지금의 너가 싫다는 건 아니다" 하면서 다시 사귀겠죠
그니까 납득이 키스씬 찍을때마다 TVN에 돈 내라고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