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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290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디뭐하지★
추천 : 0
조회수 : 98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4/30 23:10:25
비가 내린다 음산함은 더하고 사람들과의 불신또한 더해간다
오늘도 살인이 일어 난다
그들에게 있어 이젠 일상이 되어 버린...
13층 그들은 벼랑끝에 서있다
"그만해..그만하란 말이야!!!"
"너...너가 나 한테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그들의 싸움은 한순간 몸싸움이 되었고 화가 뇌까지 치밀어 올라버린 그는...
그녀를 잡고 벼랑 끝으로 던져 버린다
그녀..
13층 벼랑끝에 붉은피와 기이하게 꺽여 버린 뼈들이 인형극의 삐에로처럼...
"후우...."
조금은 한기가 감돌고 음산한 지하방
그곳에서 모니터를 눈이 뚫어져라 보며 키보드를 치고 있는 한 사람이 있다
그의 나이 28세 김수현 20대의 끝자락을 잡고 있는 그는 영화시나리오를 제작하는 작가다
"실감나지가 않아 내글은...."
그는 3류 작가 어느 하나 거들떠 보지 않는 그의 시나리오는 돈 될것도 없이 쓰레기다
"후우 잠이나 자자"
그의 모니터의 불이 꺼진다 불도 켜놓지 않아 어두웠던 방은 그 어두움을 더했다
다음날
그는 모니터가 아닌 TV로 향했다
TV가 켜지고 신문을 펼쳐든다 그의 일상은 이런 평범한 아침으로 시작된다
그떄 그가 관심을 가지듯 한 기사를 집중적으로 본다
"투신자살...."
신문기사의 내용은 한 연인이 고층빌딩에서 투신자살 했다는 내용이다
13층...그의 시나리오와 같은 곳에서...
그는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듯 컴퓨터앞에 앉아 모니터를 킨다
어제의 시나리오를 보며 그는 키보드를 두드린다 그 속도는 어제의 그와 조금 다르다
"굉장해..."
오랜 시간동안 그는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가끔 그의 굉장해 라는 말을 제외하고는 시계소리마져 들리지 않을정도로 고요한 곳
그는 침묵을 지킨다...
당황스러워 하지도 않으며 감정의 기복이 전혀 없는 사람처럼...
그리고는....꼭 그럴려고 그랬던 사람처럼 벼랑끝에 올라선다
그의 아래에는 사람들과 도로와 수많은 차들과...떡이 되버린 여자가 있다...
"미안해...이럴수 밖에 없었어..."
서서히 기울어져 가는 몸이 나무토막처럼 쓰러져 간다
그는 순간...하늘을 나는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퍼억!!
그곳....그곳엔 서로가 피떡이 되버린채 서로를...꼬옥 안은듯한 모양으로 죽어 있는 그들이 있다...
그들의 하늘을 날던 그 시간...
또 하나의 살인이 일어난다 술에 종이 되어버린 아비와 그를 막으려는 힘 없는 어미와 딸이
"여보! 그만 하세요 제발...제발 그만..."
큰 목소리가 그가 손에 든 식칼이 위쪽으로 들리자 떨리기 시작한다
어미옆에 딸도 사시나무 떨듯 떨고만 있으니 한마리의 야수와 야수에게 떨고 있는 먹이들의 모습과 다를바 없다...
"후우..."
그가 모니터 앞에서 일어나 돌아섰다
아니 의자에서 튕겨져 나와 침대로 향했다 시계는 이제 한낮을 가르키고 있지만 그는 잠에 빠진다...
그가 일어 났을땐 이미 저녘노을이 지고 있다 방안이 피빛처럼 물들어 간다..
복도에서 웅성대는 소리와 함꼐 여러 발걸음 소리로 소란스럽다
침대에서 한껏 기지개를 피던 그는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짜증을 내며 문을 열고 고개만 쭈뼛 내놓은채 바깥상황을 살폈다
밖은...그의 상상이상 이었다 붉은 피로 얼룩진 복도가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엇다
피는 수현의 옆방 문에서 흘러 나오고 있었다 한층의 사람들이 전부 나와 그곳을 구경했으니
아침부터 소란스러울만 하다
"무슨 일입니까?"
수현은 잠이 덜꺤 표정으로 그나마 자주 안면을 익힌 아주머니에게 묻는다
아주머니는 불안해 하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설명하기 시작한다
"아 글쎄 어제 부부싸움을 했나벼 조금 심하게 싸우나 보다 했는디...설마..그래 총각 이 문점 따봐 아이구 이거 큰일 난거 아닌가 보르것네"
수현은 피가 흐르는 곳으로 조금 다가간다
끈적한 피를 조금 밣아 보더니 안좋은 표정을 지으며 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한다
다행히 문은 잠겨 있지 않은듯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가녀린 여인을 보듬듯 그의 손은 떨렸고 그의 심장또한 둥 둥 큰 소리를 내었다
이미 뒤에 있던 구경꾼들은 전부 손 으로 자신의 눈을 가린채 끔찍한 모습을 예상이나 했듯이 그에게 재촉한다
빨리 좋은 구경 꺼리를 보여 달라는 듯..
투억
수현은 문을 활짝 열어 재꼇고...
그곳에서 나온건....
사람이었다...
아니 분명 사랑이었을 고깃덩이가 수현의 발등으로 떨어져 내렸다
투욱 하는 소리는 나무토막이 쓰러지는 듯한 소리를 내었고 이미 오랜시간이 지난듯 굳어 있는것 같았다
"아...아 아"
"꺄아아!!!!!"
뒤에 있던 수많은 구경꾼들이 소리를 지른다 수현또한 소리를 지르려다 구경꾼들의 비명소리에 쑥 들어가 버린듯 하다
시체의 상태는 심각했다 부패가 시작되는건지 시취가 지독했고 피가 굳어 가는것 같다
"그런데..피가..."
그는 잠시 뒤의 피를 살피더니 시체와 피를 번갈아 가며 보기 시작했다
아마 사람들이 없었다면 만져보기라도 했을 태세였다
뒤에 있던 구경꾼들은 가지각색의 표정으로 황당한 일들을 벌이고 있었다
아니 당연한 일인가...
정신을 잃은 사람은 물론 자리에서 구토를 하는 사람들..
이미 도망을 가버린 사람이 태반이었고 남아 있는 사람은 정신을 잃은 사람과 구토를 하는 사람들을 도와 주려는 사람들 뿐이었다
물론 그 도움을 주려 하는 사람들의 상태도 썩 좋지 않았지만...
"난 왜....태연 한거지..."
그제서야 이상함을 느낀건지 그렇게 말하는 수현은 다시 시체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무언가 떠오른듯 안으로 들어갔고 온 방안을 뒤지기 시작했다
마지막 안방을 뒤지려 문을 열 찰나...
"으아악!!"
그곳엔 ...수현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둘이 있었다...
기다란...무언가에 꿰인채 피를 흘리며 수현을 바라 보고 있었다 원망에 쌓인 무서운 표정으로..
수현은 기겁을 했고 그곳을 뛰어 나왔다...
구경꾼들을 무시한채 자신의 방으로 뛰어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 쓴채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그의 두려움은 상상을 초월했다 여자 여자였다...
상상했던...시나리오에 옴겨 놓았던....그 사건과 다를게 없었다
게다가...그가 상상했던..피해자와 가해자의 모습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었다...
그는 무언가에 홀린듯 컴퓨터를 켰고 그가 쓰던 시나리오를 보던 그는...잠시 멍해져 버렸다...
어미옆에 딸도 사시나무 떨듯 떨고만 있으니 한마리의 야수와 야수에게 떨고 있는 먹이들의 모습과 다를바 없다...
야수는 울부 짖었고 먹이들은 그 모습에 더더욱 떨고만 있다..
야수가 날뛰기 시작했다 먹이감들은 점점 상처들이 늘어났고 검붉은 피를 뿌리기 시작했다
그떄 야수는 무언가를 들었다...기다란 그것은 야수의 송곳니처럼 빛이 났고...
순간...그녀들의 등짝을 꿰뚫어 들어왔다...
붉은피가 방안을 색칠했다..
새하얗던 방은 붉은색지가 되었고...그녀들은 ..자신들의 죽음을 체감한듯..
눈물을..한방울 떨어뜨린다...
"이럴리 없어..."
그의 시나리오가 연장되어 있다...
술을 먹지도 않았다 기억도 분명히 썡썡했다 살아 오면서 몽유병이 있다는 말은 어디서도 듣지 못했다
그는 어벙한 표정을 계속 유지하더니 갑자기 화장실로 들어갔다
맡아 버린것이다....피의 향기를
순식간에 샤워를 마친 그는 미친듯 옷을 주워 입고 달려나갔다
복도는 경찰들로 가득했다 수현은 신경쓰지 않고 뛰어 갔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사라질듯 불안한 마음이 지워지질 않았기에..
"잠깐만요"
그떄 뒤에서 한 형사가 수현을 불러왔다
"이곳에 사시는 분입니까?"
"예...그렇습니다만..."
"죄송합니다 처음 이곳을 봤다는 아주머니의 증언이 있어서...몇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그는 추궁하듯 수현에게 재촉했다
불안한 표정이 역력한 그를 잡고 아무렇지 않다는듯 자신의 업무를 하는 사람...
형사는 부부싸움의 소리를 듣지 못했냐는 둥 수현의 기본적인 프로필을 물어봤고 수현은 떨리는 음성으로 하지만
또박 또박 대답을 해주었다
감사하다는 그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며 수현은 또 뛰기 시작했다
한 달음에 자신의 아파트앞에 있는 초등학교에 도착해 뛰었다...
아직 가시지 않은 더위에 그의 옷을 금새 적셨고 숨이 턱끝까지 차오른 다음에야 그는 멈추어 흙바닥에 누웠다
땀 냄새는....피의 냄새를 조금은 사라지게 해줄테니까...
그는 여러가지 생각으로 한참을 그곳에 누워 있었다
자신의 시나리오가 왜 진행되어 있는것인지...그 내용이 왜 오늘 살인사건과 같은건지..
생각은 생각을 만들어내 더 복잡해져만 갔고 그는 결심했다
아무 생각 없이 시나리오에 집중하자고 이걸 완성 해내자고
하지만....
그의 시나리오는...
진행될수록...희생자를 늘려갔다...
점점...정확해지는 살인과 그 표현은...자신의 머리속에서 나온것이라 생각할수 없게 만들만큼 무서운 것이었다...
시나리오가 점점...막으로 향했을떄...그는 결말을 지어내야 했다
하지만 순식간에 써내려 가던 시나리오의 결말은 짓기가 힘들었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만들어 내보려 했지만
그의 머리가 한계에 다다른듯 이야기를 뽑아낼수 없었다...
그때 한가지 떠오른...결말...그것은..살인의 범인은...바로 자신이었고 영화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내기위한...
자신의 자작극......
"거짓말...."
그는 괴로운듯 자신의 머리를 쥐어 뜯었다...
그리고는 미친듯 여기저기 자신의 머리를 찧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머리가 터져 흐른피로 적셔지고...
고통은 극에 달햇을 텐데도...그의 머리뼈가 보이기 시작한 그 순간에도 그는 머리를 찧어댔다...
꼭....자신의 의지가 아닌 다른이들이 그의 머리를 잡고 여기저기로 찧어대는 것 같이....
그의 머리뼈까지 갈라지는 듯한 섬뜩한 소리가 들려서야....머리를 찧는 행동은 멈춰버렸다...
그는...많은 피를 흘린채....그렇게 최후를 맞이햇다...
"이 영화 재미있다"
"정말 일단 정말 실감나지 않아? 피해자들의 죽는 모습들이...솔직히 조금 너무 끔찍해 우웱"
"응..진짜 같아 정말...."
김수현그의 시나리오는...영화가 되었다...
영화의 내용과 효과가 너무나 실감나 정말 이런 사건들이 일어 나지 않았냐는 영화 평론가들의 칭찬까지 받으며...
그날 밤...
김수현이 많은 피를 흘리며 죽어 있는 사체의 건너편 깊은 어둠속에 한사람이 나타났다...
"좋아...좋아 ! 이건...이건 정말 끝내 주자나!"
그의 이름은 최준영...수현에게 시나리오를 시킨...감독이었다...
그의 손엔...영화를 촬영하기 위한...카메라가 들려있다..
그랬다...이미 짜여져 있는 시나리오...그것를 쓴것은 최준영...그였던 것이다
"하지만...김수현....왜 그렇게 죽은거지..."
그의 시나리오엔 시나리오작가였던 즉 김수현 그의 영화의 주인공은 정신병자라는 설정이었고
또 그렇게 만들기 위해 정신조작을 해놓았던 터였다..
그는 그렇게 준영의 꼭두각시가 되어 살인을 저질렀던 것이다...
"뭐 어떄 머리를 찧고 죽어 버린다는게 원래의 설정과 벗어나지도 않고"
그렇게 말하며 수현의 머리위에 발을 올려둔채 안 그래? 하며 너털웃음을 짓는 그였다
영화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누구도 그것이 실제사건이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시나리오였다는 대대적인 광고와 함꼐 묻혀져 버린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준영은 이상한 느낌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집에 도착한 그는 자신도 모르게 벽에 머리를 찧었고....
그것은...점점더 심해져...
김수현처럼...처참하게 죽어 버렸다...
그날밤...그는 분명 봐야 했다 수많은 사람들이..거꾸로 매달린채 김수현의 머리를 잡고...여기...저기로 내 던졌다는 사실을....
-END-
출처
웃대 - 고양이즈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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