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짝꾸님 안녕하신가요?
그동안 연락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뽕짝꾸님의 샵에서 이렇게 박스를 뜯는모습을 보며 기뻐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엊그제 같은데 벌서 시간이 꾀나 지났군요.
박스 내린지 한 달도 안돼서 이 아이를 다시 입고시킨 후에
저와 연락이 되지 않아 많이 답답하셨을 듯합니다.
이런저런 사정이 조금 있었는데 이곳에서 구구절절하게
모든 이야기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때당시에는 밑도 끝도 없는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세상이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습니다.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세상과 단절된 시간을 보내며
저의 삶의 일부였던 바이크에 대한 생각도
미처 하지 못하였었습니다.
이제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제인생의 가장 어두웠던 터널을 지나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세상과의 소통을 하기위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먼저 찾은 곳은 오유였습니다.
힘들고 퍽퍽한 삶속에서 오랜 시간동안 저를 울고 웃고 감동받게 만들어준
둘도 없는 친구였거든요.
제가 좋아했던 롤게 유자게 시사게 똥게 그리고 오유인 이라면
모두 보는 베오베와 베스트 둘러보고 바게를 돌아보다가
문든 뽕짝꾸님이 생각이 나서 뽕짝꾸님의 글을 검색했었습니다.
그런데 뽕짝구님이 저를 걱정하시고 애타게 찾는 글을 썼었더군요.
작년가을 바게가 생기고 얼마 안 돼
오유 바게 1회 투어를 같이 가며 알게 되고 인연이 되어
뽕짝꾸님의 샵의 고객이 되었었죠…….
어차피 수리비 견적은 선금으로 드려서 금전적인 부분이
샵 운영에 큰 무리를 주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냥 창고에 박아놓고 ‘안 찾아가면 말고’ 라는 생각을 하셔도
상관없었을 텐데 진심으로 저를 걱정하고, 저를 찾는 글에서
뽕짝꾸 님에게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개인적인 글을 best 까지 보내며 함께
걱정해주는 덧글을 쓰며 응원해준 오유인도 계셨는데 그 훈훈함이 저의 얼어붙어있던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어주네요.
뽕짝꾸님 그리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재미없는 글에
다른 바이크 커뮤니티에까지 광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해 주셨던 분과 사고가 아니길 바란다는 빌어주셨던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 봅니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돼서 휴대폰을 켜지 못하고 있고,
누군가와 전화통화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화는 못 드리지만 이렇게 안부는 전합니다.
뽕짝꾸님도 잘 지내고 계시죠?
멀지않은 시간에 찾아뵈어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했고 그리고 감사합니다.
p.s
제 붕붕이는 어떻게 처리했나요?
달릴 준비가 됐나요?
설마??
아니면 빡처서 스패너로 한 대 갈기셨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