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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들 이야기 듣고 꼴통파가 한국 교육에 해보는말(스압)
게시물ID : gomin_3252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gdsiral2
추천 : 6
조회수 : 95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5/01 06:21:46
한국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두분의 글을 잘 읽어 보았습니다.

심히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으며 아직은 세상때가 덜 뭍었구나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글을쓴분들은 그래도 공부에 조금이라도 취미를 가지고 사셨나봅니다.

전 소위말하는 학교에서 항상 별볼일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냥저냥 학교 그냥저냥 성적 그냥저냥 지잡대 중퇴를 뒤로하고 산업전선에 뛰어들어

직장생활의 한계를느끼고 창업하여 지금은 그럭저럭 먹고사는 중산층입니다.


장사와 적절한 투자를 통해 31세의 나이로 가정을꾸리고 남부럽진 않게 살아갑니다만

지금의 삶을 영위하는데엔 항상 부끄러운 스스로의 모습을 봅니다.

전 결코 쉽게 살진 않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개업준비를하고 오후 1시까지 매장을 보고 

남은시간엔 매장을 늘 체크하며 하루에 수면시간은 6시간 내외뿐입니다.

그렇다고 소비생활에 있어 부유하게 새제품을 턱턱 지르지도 못해 항상 좋은 중고 없나 찾으러 다닙니다.


처음엔 그래도 제가 잘나서 이렇게 사는줄 알았습니다. 남들 노력안할때 남들잘때 커피 흡입하며 일하고

조금더 배운 투자로 인해 남들보다 여유롭게 사는것이 제가 잘나서 인줄 아는 오만함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조금더 사회적인 시선을 돌려보니 그게 아니라는걸 점차 깨닳아 갑니다.

제가 이만큼 사는데엔 그만한 다른누군가의 희생때문이라는걸 점차 알아가게된것이지요


매장을 유지할수있는건 국내 시급 4580원덕분에 저렴한 인건비로 학생을 쓸수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시급 4580원은 국내 노동시장인 해외 노동자들의 유입으로 인해 수년간 정체된 인건비입니다.

우리나라의 현재 물가는 분명 20년전 새우깡이 100원 이었음에도 지금은 천원에도 그때만큼의 

과자를 살수 없을만큼 가치가 뛰었으나 공산품의 가격은 그때와 큰차이 없을만큼 점차 저렴해 집니다.

값싼노동력의 중국산의 난립과 24시간 3교대로 인권을 침해해가며 가동되어주는 공장들 덕분입니다.

그덕분에 한국은 엄청난 인플레에도 견딜만큼의 물가안정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이렇게 살기위해 더 후진국들의 노동력들은 더욱더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선진국에 공산품을 수출하기위해 잠을아껴가며 일한다는것을 알아야합니다.


뉴질랜드와 미국과 수많은 선진국에서 우리가 보기에 노동에 비해 대가를 많이 받을수 있는것은

후진국들의 조공에 가까운 노동력 덕분입니다. 우리에 비해 그네들의 나라가 살기 좋아 보이는건

그나라가 우리보다 선진국이며 우리는 그들에게 값싼 노동력을 간접적으로 제공하는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선진국에 살며 이곳이 좋은이유를 역설하지마세요 그곳은 그곳대로 한국은 한국대로 더 못사는

후진국들의 고혈을빨아가며 유지하는것이 현재 세계의 정세입니다.



사설이 길어졌는데 여러분들이 제공한 문제의 한국의 교육문제의 발단은 무엇입니까?

"자식에게 펜대를 굴리게하고 싶은 부모의 욕심 입니다" 

전 두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엄마는 여러 학부모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영어교육부터 시작해서

말이 조금느린아이를 걱정하며 초등학교가서 다른아이들에게 뒤떨어지지 않을까를 걱정합니다.

반대로 전 아이들은 어릴때 뛰어놀고 공부는 선택사항이라고 말합니다.


많은이들은 말합니다 대학졸업장이 사회시작의 스타트라인을 바꿔준다고합니다.

전 반대로 그들에게 말합니다 그런 고정적인 사고방식이 당신의 스타트라인을 바꿉니다 라고...

대학졸업을 안하니 취업처가 없어서 살길이 없답니다. 나머지는 일에비해 노동의 대가가 적고

알바는 시급이 4580원뿐이라 미래를 보지 못한다 말합니다.


아니오.. 대학졸업장한장 없이 지금의 사회를 헤쳐온 사람으로서는 이렇게 말할수 있습니다.

세상을 빠르게 변하는것 같지만 스마트폰을 안쓰고 PC를안쓰면 세상에 뒤쳐질것 같지만

세상을 먹여살리고 당신이 살아가는 구조에는 훨씬더 다른 산업현장이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은 1년만쉬어도 따라잡기 힘들지만 수도 배관공의 일은 1년만배워도 평생을 밥걱정 없이 삽니다.

금융권 종사자는 10년을 버티기 힘들지만 장사를 제대로 배운 자영업자는 평생을 잘삽니다.

당장에 내가사는 집의 수도 전기 건축 설계 자동차 수많은 공산품들에는 무수히 많은 삶의 기술이 들어있고

그중 아주 작은 부분만 전문적으로 안다해도 평생을 사는데는 큰 지장이 없는 기술들이 많습니다.

도배사/타일공의 현재 기공 인건비는 15만원 대부분의 기술공들의 일품 가격이며 성실하게 명함 돌리고

일처리 잘하는 분들은 일거리도 많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시선은 그들을 직업으로 가지지 않습니다. 한창 인문계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누가 

도배사와 용접공과 타일공을 꿈꾸겠습니까... 그건 우리 부모들의 잘못된 교육 가치관에서 생겼습니다.

내가하기 싫은 일들은 남에게 시켜야하고 내자식에게는 절대 시키면 안되는 것이 되어버려서 그렇게 

세상이 변했습니다. 뜨거운 교육열에 산화하는 학생들을 보며 저도 동감합니다.

한국의 교육문화는 크게 잘못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바꾸라 말하는건 후진국의 고혈을 빨아내어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는 외국에서 할말은 

아닌겁니다. 그저 그런생각을 가진다면 당신이 언젠가 사회에서 삶을 돌아볼 나이가 되었을때

자신의 삶이 스스로의 잘남으로 인한게아니라 누군가의 희생으로 대가보다 나은 삶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겸손하고 또 겸손하며 자신이 번것의 일부를 기꺼히 나눌줄 아는사람이 되는것입니다. 

뉴질랜드와 선진국에서 이런말을 한다해서 한국은 바뀌지 않습니다. 

한국을 바꾸는건 한국인으로서의 올바른 투표한장과 이런 의식을 생각 깊은곳에 가지고 앞으로 살아나갈

젊은 사람들의 기본의식변화에 있는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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